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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나됨은
설교자 강사 이재록 목사 설교본문 고전15:10 등록일자 2008.07.13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의 고백입니다. 그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인재였습니다. 또한 그는 주님과 깊이 교통하며 신약 성경의 가장 많은 부분을 기록했고,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권능을 행하며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충성을 다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육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최고의 사도로 존중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본문 말씀과 같이, 이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오늘 헌신하는 대학·가나안 여러분도 이와 같은 고백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 “나의 나 됨은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지 않았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내가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다 해도 결국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해 주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열매를 거둘 수 없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지 않으면 무수한 고난과 핍박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처럼 저와 여러분이 태어나서 자라고 오늘까지 살아온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좋은 부모와 좋은 환경을 만났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선해서 구원을 받은 것도 아니며, 내가 원해서 진리를 깨달은 것도 아닙니다. 이 제단과 목자를 만난 것도 “내가 선택해서 왔다” 말할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 6장 44절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은 결코 지금 이 말씀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성결을 사모하여 기도하고 금식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기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은혜가 넘치고 충만할 때에는 모든 것을 아버지의 사랑으로 느낍니다. 그런데 충만함이 떨어지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라도 하면, 은혜받은 기억이 희미해져서 탄식과 불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자신의 허물과 부족함을 발견하게 될 때, 혹은 맡은 분야에서 열매를 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은 이럴 때에도 감사하고 겸비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의지하며 최선을 다해 변화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은혜가 떨어지면, 사명을 소홀히 하거나 기도를 쉬고, 사람들을 피해 숨어 버리기도 합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낙심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전에는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되었다” 고백했는데, 이제는 “내가 부족하여 못하겠다” 합니다. 이는 결국 처음부터 내가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사야 49장 15절에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했습니다. 현실과 조건이 달라졌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를 거두시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먼저 육신의 생각을 동원해 하나님을 멀리 하면서, 그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헌신자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를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지으시고 지금까지 인도한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그러실 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혹여 잠시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이는 나를 더욱 정금같이 나오게 하는 기회라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받은 은혜에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를 부어 더 깊은 영의 세계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2.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처음 사명을 맡아 능숙하지 않을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구합니다. 겸비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식과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예전처럼 하나님께 간절히 의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하려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든 것을 맡기고 의뢰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은 내가 할 수 있으니까 그냥 내가 하고, 저것은 내가 못하는 것이니까 하나님께 맡겨야지’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사명 감당과 성결, 진로의 문제, 결혼의 문제, 가정 복음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이라면, 먼저 기도하여 하나님께 아뢰고 동시에 자신의 할 바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신의 할 바도 하지 않고 그저 말로만 “믿습니다” 하는 것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하나님, 성결 하기 원합니다. 변화되어야 할 모습을 깨닫게 하시고, 깊이 숨겨진 악의 모양까지도 버리게 하소서” 이런 기도를 하면서 금식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비진리가 저절로 발견되어 버려지고 성결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와 함께 반드시 행함이 따라야 합니다. 만약 입술을 지키지 못해서 불평이나 남의 허물을 말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성결을 위해 기도하고 사모한다면, 비진리의 말을 하다가도 ‘내가 또 불평하고 있구나, 내가 또 남의 허물을 말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금방 깨닫습니다. 그러면 즉시 말을 그치고 회개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함이 있다면, 다음번에는 말하기 전에 성령님이 먼저 ‘이 말은 은혜가 되지 않으니 안 하는 것이 낫겠다’ 깨우쳐 주십니다. 이처럼 자신을 다스리며 노력하고 행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더하십니다. 이전에는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 비진리의 모습까지 발견하게 하시고, 버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진로를 계획할 때에도 막연히 “좋은 직장을 구하여 영광 돌리게 하소서” 하고 기도만 해서는 안 됩니다. 지식이 필요하면 지식을, 기술이 필요하면 기술을, 언어가 필요하면 언어 능력을 열심히 갖춰야 합니다. 진로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닦아가면서, 기도로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진심으로 믿고 기도한 것은 반드시 응답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므로 육의 세계의 질서도 존중하십니다. 요셉이 하루아침에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많은 연단을 받았고, 그것을 감당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할 바를 다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헌신자 여러분, 우리가 ‘모든 삶을 하나님께 의지한다’는 것은 범사에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행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이사야 50장 10절에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뇨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 했습니다. 진리 가운데 행하려고 노력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모든 삶과 발걸음을 더욱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3. 매사를 선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의와 틀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해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내 생각과 능력으로 볼 때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상대가 그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기도한다 하면서 저렇게밖에 못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상대를 품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여러분은 나름대로 지식도 있고, 진리의 말씀도 많이 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높은 잣대를 적용하기가 쉽습니다. ‘양 떼에게 강요하거나 힘들게 하면 안 된다 했는데, 왜 양 떼에게 이런 말을 하시나?’, ‘일꾼이라면 한 번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하는데, 왜 자꾸 변개하시나?’ 하면서 상대의 허물을 보고 마음이 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됨은 하나님의 은혜라” 진실하게 고백하는 사람은 부족한 나를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서 상대에게도 그렇게 역사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럴 때 ‘저 사람은 저것밖에 못하는가?’ 하면서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그를 이해하게 되면, 긍휼과 사랑으로 대할 수 있고 상대를 위해 줄 수 있는 마음이 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윗사람이나 일꾼들을 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경험으로 봤을 때 저렇게 해서는 열매가 나지 않는데, 왜 총지도교사님은, 지도교사님은, 회장님은 저런 방식으로 이끄시나? 저 사람이 저렇게 하는 의도는 좋지 않은 것인데, 왜 그 말을 듣고 그 의견을 따르시나?” 이렇게 내 입장에서만 바라보면 선하지 못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기가 보기에 옳은 대로 일이 돌아가야 안심이 되고, 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편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불평, 불만 가운데 화평을 깨뜨리거나, 일을 진행하는 분보다 더 윗분에게 부탁하기도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기 힘으로 일하는 모습입니다. 또 겉으로는 화평을 깨지 않지만, 마음을 모아 주지 않고 방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의견에, 머리 된 분에게 마음을 모아 줍니다. 빌립보서 2장 2절에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으라” 한 대로, 비록 정해진 방침이 최선이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도 마음을 모아 줄 때 하나님께서 그 결과를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윗분이 그렇게 정하셨을 때는 이유가 있겠지. 마음을 모아 드리자’ 이런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가족이나 일가친척, 직장이나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을 대하더라도, 선으로 생각하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줄 수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나와 안 맞는 사람이라도 사랑으로 배려해 줄 수 있고 그를 기꺼이 섬기는 행함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이 되었을 때, “나의 나 됨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헌신자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보실 때 “교회의 힘이 되는 영의 일꾼, 영적 장수가 여기 있구나” 기뻐할 수 있는 분들이 되길 부탁드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을 가지고, 매사에 선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변화시키시고 성결을 향해 이끄실 것입니다. 그래서 매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며, 이 제단의 향한 하나님을 섭리 가운데 큰 일을 감당하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8-07-14 오후 7:09:25 Posted
2018-07-09 오후 10:40:4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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