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표 : 참 믿음을 소유하여 항상 입술에 선한 말을 내고, 하나님이 맡기신 영혼들을 사랑하며 오직 말씀에 순종하는 복된 성도가 되게 한다.
믿음이 있으면 천국과 지옥을 보지 않고도 마치 보고 만진 듯이 확신 가운데 신앙생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 믿음이 있으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권능을 나타내어 영광 돌릴 수 있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순전한 정금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 믿음인지요? 아니면 도금된 금속처럼 겉으로만 그럴 듯한 믿음인지요? 세 가지 분야를 통해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입술을 지키는 분야
먼저 입술을 지키는 분야에서 조명해 볼 성경 인물은 다윗과 시므이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위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자기 허물을 가리기 위해 충성스런 부하를 의도적으로 죽게 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 큰 징계를 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아들 압살롬의 반역이었습니다.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는 아들을 피해 도망할 때의 일입니다. 시므이라는 백성이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 대신에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붙이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인고로 화를 자취하였느니라" 하며 다윗에게 심한 저주와 모욕을 하였습니다(삼하 16:7~8).
이러한 시므이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사울 왕의 죽음은 자기 죄악 때문이었지 다윗과는 상관없습니다. 또한 다윗이 겪는 어려움은 하나님께 저주나 버림을 받은 것이 아니었지요. 잘못은 이미 회개하여 용서를 받았지만 공의 가운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연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므이가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을 저주한 것은 사형감에 해당하는 죄입니다. 다윗의 주변에는 많은 백성과 용사들이 있어서 얼마든지 시므이를 처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죽이려는 용사들을 만류하였지요. "이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니 그가 저주하게 그냥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모든 어려움이 하나님께서 주신 연단임을 깨닫고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낮아졌지요.
반면 다윗을 저주한 시므이는 전혀 달랐습니다. 베냐민 지파 사울 왕의 일족으로 사울이 죽자 마치 다윗의 탓처럼 원망했습니다. 심지어 여호와의 이름까지 망령되이 일컬으며 다윗에게 분풀이했습니다. 남의 고통을 보고 긍휼히 여기기는커녕 온갖 악을 쏟아냈습니다. 이를 통해 그의 근본이 얼마나 악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입술을 가졌습니까? 시므이처럼 누가 애매한 말로 비난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힘들고 어려운데 이 사람까지 왜 이러나?" 하며 짜증을 내거나 독한 말로 상대를 찌르지는 않습니까? 이런 사람은 믿음이 너무 부족한 것입니다. 더구나 시므이처럼 자기 악 속에서 상대를 판단 정죄하고 저주하는 입술이라면 믿음이 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지요. 정녕 참 믿음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선으로 악을 이깁니다.
2. 영혼 사랑의 분야
여기서 조명해 볼 성경 인물은 엘리사와 사도 바울입니다. 엘리사는 엘리야로부터 갑절의 영감을 받아 많은 권능을 행했습니다.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고치고 귀부인의 죽은 아들을 살려냈지요. 전쟁이나 사람의 생사화복도 엘리사가 예언한 대로 이뤄졌습니다. 그 밖에도 독이 든 음식을 해독하기도 하고 물에 빠진 도끼가 떠오르게 하는 등 참으로 신기한 일들을 많이 행했습니다.
이는 엘리사가 스스로 받은 것이 아니라 스승인 엘리야를 통해 받은 권능입니다. 그래서 큰 권능을 행하기는 했지만 엘리사의 마음은 사도 바울의 마음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엘리사가 길을 가는데 수많은 아이들이 엘리사를 쫓아다니며 조롱하고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이에 견디다 못한 엘리사가 저주하자 수풀에서 암곰이 나와 악한 아이들 중 42명을 죽였지요(왕하 2:24). 엘리사도 자기 입술의 권세가 크다는 사실을 알기에 처음에는 못들은 척 피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십 명이 계속 쫓아다니며 심하게 괴롭히자 견디지 못하고 저주하고 말았습니다.
만일 사도 바울이라면 이런 상황에 어찌했을까요?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당한 고난은 엘리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기로 맹세한 40여 명의 유대인들이 있는가 하면,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는 곳마다 훼방하며 죽이려고 하는 자들도 많았습니다. 어느 때는 죽었다 할 정도로 돌에 맞기도 하고 매도 수없이 맞았으며 감옥에 갇히기도 했지요. 이처럼 숱한 고난과 위협을 받을 때도 바울은 그들에게 한 마디 저주의 말을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라고 했지요(롬 9:3). 유대인들이 아무리 자신을 핍박해도 그들이 구원받을 수만 있다면 자신이 지옥에 가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영혼들을 향한 사랑은 어떻습니까? 어떠한 마음으로 양 떼들을 대하며 사명을 감당했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 중심에서 영혼들을 사랑하며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참된 일꾼이라 인정해 주시며 기뻐하십니다.
3. 순종의 분야
여기서 조명해 볼 인물은 요셉과 사울 왕입니다. 요셉은 17세에 이복 형들에 의해 애굽에 종으로 팔려 13년간 갖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확고했습니다.
애굽에서 종으로 있을 때도 정직과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했고, 죄없이 감옥에 갇혀서도 억울하다 하지 않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렸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뜻과 섭리에 한결같은 믿음으로 순종했지요. 자신을 죽이려 하고 타국에 종으로 팔았던 형님들을 만났을 때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뜻을 좇아 선대했습니다. 복수하고 싶은데 하나님의 섭리이므로 어쩔 수 없이 용서한 것이 아니라 중심에서 우러나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서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가령, 교구에서 행사가 있는데 한 지역이 양보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에 처음에는 순순히 양보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행사 때마다 자기 지역이 양보를 해 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지역만 손해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졌지요. 나름 열심히 섬기고 낮아지려고 했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니 힘들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하는 일꾼이라면 일시적인 행함으로만 섬기고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함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리의 마음을 이루어야 합니다. 처음에 순종하려던 마음이 시간이 흐르자 자기 생각에 안 맞고 힘드니까 변질되었다면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는 마음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했다고도 볼 수 없지요. 하나님께서는 내 생각과 다른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으로 순종하는 일꾼을 찾으십니다.
사울 왕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거듭 불순종하여 결국 버림받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공격하여 사람은 물론 짐승들까지 다 진멸하라고 명하셨는데 자기 보기에 좋은 짐승과 왕을 살려 끌고 왔지요. 그러면서도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공격했고 큰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짐승들을 사로잡아 온 것에 대해 사무엘 선지자가 지적할 때도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하지요(삼상 15:15).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온전한 순종입니다. 조금은 내 생각에 맞춰 바꾸고 약간은 내 유익에 맞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명하신 그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요셉과 같은 중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사울 왕처럼 내 생각에 맞춰 변질시켜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가는 마음은 없는지 자신을 면밀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나는 누구일까요? ( ) 안에 정답을 써보세요.
①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으나 낙심하지 않고 정직과 성실로 행했습니다. 죄없이 감옥에 갇혀서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섭리에 한결같은 믿음으로 순종했습니다.
( )
② 하나님께서 아말렉을 공격하여 사람은 물론 짐승까지 다 진멸하라고 명하셨는데 나 보기에 좋은 짐승과 왕을 살려서 끌고 왔습니다.( )
③ 아이들이 쫓아다니며 너무 심하게 조롱하므로 저주의 말을 내자 수풀에서 암곰이 나와 42명의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
④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켜 도망갈 때에 일개 백성인 시므이가 심하게 저주와 모욕을 했어도 결코 악한 말을 내지 않았습니다.( )
2. 여러분은 순전한 정금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 믿음인지, 아니면 도금된 금속처럼 겉으로만 그럴듯한 믿음인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 금주 과제
[권능] 책자 17~33 페이지까지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압살롬'
다윗의 아들로 그에 대해 성경은 "압살롬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받는 자가 없었으니 저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 했다(삼하 14:25). 압살롬은 누이 다말을 범한 이복 형제 암논을 살해한 후 다윗을 피해 도피생활을 했다. 요압 장군의 중재로 아버지 다윗과 화해했지만 나중에 대적하여 반란을 일으켰다(삼하 15:1~12). 후에 압살롬은 다윗 군과 싸우다가 도망하던 중 머리털이 상수리나무에 걸려 요압에게 죽임을 당한다(삼하 1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