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표 : 오직 믿음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요동치 않고 자기 분수와 위치를 지키며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가 되게 한다.
약방의 감초는 뿌리에 단맛이 있어서 다른 한약재와 달리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단맛이 비위를 돕고 다른 약재의 작용을 부드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감초라도 환자의 증상에 따라 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감초는 체내에 염분과 수분을 축적시켜서 고혈압이나 심장병에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이처럼 흔히 사용하는 한약재 중에도 들어가야 할 곳과 들어가서는 안 될 곳이 있습니다. 들어가야 할 곳에 들어가면 좋은 결과를 얻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부작용이나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요동하지 않은 나무들과 가시나무의 비유
사사기 9장에는 기드온의 아들 요담이 세겜 사람들을 향해 외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왜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가시나무의 비유를 들어 외치고 있는지 먼저 그 배경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하여 미디안 족속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시고 3백 명의 군사로 수많은 미디안 사람들을 물리쳐 승리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이 기드온에게 자신들을 다스려 줄 것을 요청합니다.
기드온은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며 거절합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죽은 뒤 첩의 아들인 아비멜렉이 왕이 되려는 욕심으로 음모를 꾸몄습니다.
아비멜렉은 자기 어머니의 고향인 세겜 사람들을 회유하여 자금을 마련한 후 그 돈으로 불량한 사람들을 모아 아버지의 아들들, 곧 자신의 이복형제 칠십 명을 한꺼번에 몰살하였습니다. 다행히 막내아들 요담만 몰래 숨어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을 등에 업고 왕이 되자, 이 소식을 전해들은 요담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세겜 남쪽에 있는 그리심 산꼭대기로 올라가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와 가시나무를 비유하여 세겜 사람들에게 외칩니다. 나무들이 그들의 왕을 뽑으려고 할 때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요동하지 않고 전부 왕이 되는 것을 사양하였지만, 아무 쓸모없는 가시나무만 자기 분수도 모른 채 교만하여 왕이 되고자 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곧 기드온과 그의 아들들은 백성의 요청에도 왕위를 탐내지 않았지만 오히려 첩의 아들인 아비멜렉이 악한 방법으로 왕이 된 것을 비유한 것이지요. 물론 이 일 때문에 하나님의 보응이 임하여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 세겜 사람들은 도리어 아비멜렉의 손에 진멸되었고, 아비멜렉 역시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머리를 맞아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위치에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데 이에서 벗어나니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2. 각자 위치에서 지켜야 할 도리
모든 사람은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일과 도리가 있습니다. 도리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길을 말합니다. 자녀는 부모를 섬기고 형제간에 우애하며 나이 어린 사람은 웃어른을 공경하는 등 사람이 지켜야 할 바른 길을 갈 때 도리를 좇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로서 해야 할 도리가 있고 남편 혹은 아내로서의 도리가 있습니다. 또한 주의 종으로서 도리가 있고, 양 떼로서의 도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의 종이라면 성도들이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온전히 진리 안에 살도록 깨우쳐 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범사에 천국 소망 가운데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양 떼 편에서는 말씀에 순종함으로 변화되어 의롭고 정결한 사람이 되며 온 집에 충성하는 것이 도리이지요.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진리 안에서 바르게 양육해야 합니다. 자녀 역시 주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고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는 남편을 머리로 섬기며 가정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남편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키고 아내를 사랑하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같이 해야 하지요.
상하 관계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도리일까요? 에베소서 6장 5~7절을 보면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여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말씀하셨습니다. 윗사람의 도리도 알려 주셨지요.
골로새서 4장 1절에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도리가 있으며 참된 의인이 되려면 자신의 도리를 지켜 행해야 합니다.
3. 요동하지 않는 신앙생활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지체 중에 어떤 것은 소중하고 어떤 것은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이 각자 위치에서 다 소중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인 줄 알아 서로 소중히 여기며 결코 상대를 힘들게 하거나 미워하며 다투지 말아야 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사명을 잘 감당할 때,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치 있고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신의 본분을 소중히 여길뿐더러 서로 귀히 여기며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보기에는 저것이 좋으니 나는 저것을 하리라.” 하고 자기 일을 그만 둔다면 어찌 하나님 앞에 합당하겠습니까.
앞서 언급한 감람나무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하며 왕이 되는 것을 마다하였습니다. 무화과나무도 “나의 단 것, 나의 아름다운 실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했고, 포도나무 역시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나의 새 술을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하면서 왕이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가시나무는 왕이 되라는 요청에 쉽게 요동하였지요.
이처럼 자신의 분수와 위치를 알고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주 안에서는 모든 분야가 소중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각자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 감당했느냐에 따라 행한 대로 상급으로 갚아 주십니다. 따라서 요동하는 가시나무의 교훈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분수를 지키며 요동하지 않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4. 신앙생활을 하면서 요동하지 말아야 할 분야들
신앙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믿음의 반석에 서기까지 요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의 반석에 서면 어떤 시험 환난이 오더라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라면 곧장 그 길을 가므로 원수 마귀 사단의 유혹을 받지 않고 항상 승리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도 습관을 좇아 기도함으로 요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기도를 쉬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무릎을 꿇고 습관을 좇아 힘쓰고 애써 간절히 기도하시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 달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아버지 하나님의 원대로 되기를 기도하셨지요.
사랑함에 있어서도 요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을 깨달아 하나님을 끝까지 변치 말고 사랑하며, 그 사랑이 더욱 승화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사랑하는 마음, 목자를 사랑하는 마음, 믿음의 형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사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도 변함 없어야 합니다.
이 외에 충성 봉사하는 것, 전도하는 것에도 요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어둠에서 빛 가운데로 인도하여 복된 삶을 살게 해 준다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흐뭇해하시겠습니까? 그러니 마음과 뜻을 다해 충성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요동하지 말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여 아름다운 열매 맺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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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및 적용하기
1. 자기 위치를 망각하고 요동하여 자기 형제를 죽이고 악한 방법으로 왕 위에 오른 아비멜렉을 요담은 무엇에 비유하고 있나요? ( )
2.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는 왜 왕이 되지 않겠다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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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9: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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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혹여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함으로 상대에게 해를 끼치거나 분수에 지나 치게 행동하여 남을 어렵게 하는 일은 없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 금주 과제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책자 55~64 페이지까지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기드온’
이스라엘 다섯 번째 사사인 기드온은 ‘베는 자’, ‘자르는 자’를 뜻하며, 므낫세 지파 요아스의 마지막 아들이다. 후에 바알 신상을 훼파하여 ‘ 바알과 다툰다’라는 뜻의 여룹바알이란 이름을 얻는다.
그는 농장과 과수원을 가진 순수한 농부였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곳도 타작마당이었다. 기드온은 3만 2천 명 중에서 3백 명을 선발하여 항아리와 횃불을 이용해 미디안 족속을 격파하고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태평을 누리게 했다(삿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