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표 : 모세처럼 악은 모양이라도 벗어 버리고 연단 중에도 하나님을 믿으며 중심에서 감사하는 복된 성도가 되게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500년 전, 모세는 출애굽의 지도자로서 400년간 애굽의 노예로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이처럼 출애굽이라는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 명령에 절대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중심이 선한 모세를 택하여 연단하시고 역사적인 사명을 감당하도록 축복하셨습니다.
과연 모세는 어떠한 선의 마음을 인정받아 출애굽 지도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물론 그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순종할 수 있는 중심입니다. 하지만 믿음과 순종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중심에 지극한 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택하는 마음
요셉 때에 기근을 피해 애굽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민족은 점점 번성하고 강대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애굽 왕 바로는 위협을 느끼고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삼아 학대합니다. 심지어 새로 태어나는 이스라엘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이처럼 암울한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석 달간 아이를 숨겨 키우지만(히 11:23)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 상자에 넣어 하숫가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때마침 목욕하러 하수로 내려온 애굽 공주가 어린 모세를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 자신의 양자로 삼고자 하지요. 이때 그 광경을 지켜보던 모세의 누나 미리암이 재빨리 공주에게 아이의 친어머니를 유모로 추천합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친어머니에게 양육받으면서 자기 민족과 하나님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바로의 궁전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당시 애굽은 강대국이었기에 애굽의 왕자라면 그 권세 또한 막강했습니다. 그가 왕궁에서 공주의 양자로 있는 한,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세의 마음 한 편에는 항상 친어머니로부터 들은 하나님과, 노예로 고통받는 자기 민족에 대한 연민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연락을 즐겨도 모세의 마음은 기쁘거나 즐겁지가 않았으며 오히려 마음에 심한 번민이 있었지요.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모세에게는 애굽의 궁정에서 지내는 하루 하루가 죄악의 나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모세가 바로의 궁정을 등지고 광야로 도망쳐야 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느 날, 모세는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이에 의분이 일어나 애굽 사람을 쳐 죽이고 맙니다. 그런데 다음 날 동족인 히브리인들끼리 싸우는 것을 보고 말리는 그에게 도리어 한 사람이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같이 나도 죽이려느냐”고 따집니다. 이 일로 애굽 사람을 죽인 일이 탄로 난 것을 안 모세는 애굽을 도망쳐 나옵니다.
만약 모세가 자기 안위만 생각했다면 동족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고도 자신에게 해가 미칠까 염려하여 모른 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동족이 고통당하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세의 마음을 ‘선하다’ 인정하시고 출애굽의 지도자로 택하셨습니다.
사람이 처음부터 가난하게 살았다면 어려운 처지가 되어도 비교적 견딜 힘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유하게 자란 사람이 궁핍함을 겪게 되면 현실적인 어려움에 정신적인 고통까지 더하여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지요. 더구나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왕궁에서 왕자와 같은 신분으로 살아온 모세에게 있어서, 그 신분을 포기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제 도망자 신세가 된 모세는 언제 붙잡혀 목숨을 잃을지 모릅니다. 공주의 아들로서 누리던 영화도, 호화스러운 왕궁 생활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대신 거칠고 험한 광야에서 집도 없이 당장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하기 위해 고난의 길을 스스로 택했습니다(히 11:25~26).
만약 여러분이 모세의 입장이라면 어떠하시겠습니까? 평생을 바쳐 모은 재산이나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무 망설임 없이 버릴 수 있겠는지요? 주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는다면 과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믿음이 있다면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주님을 위해 모두 버릴 수 있습니다.
2. 연단 중에도 하나님을 믿으며 중심에서 감사하는 마음
미디안 광야로 도망친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과 결혼하여 양 무리를 치면서 살았습니다.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계획이나 자기 민족에 대해 가지고 있던 소망도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았지요.
처음에는 불안한 현실과 자신의 처지에 낙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왕자로서의 자존심이나 자신감도 사라지고 그저 평범한 양치기로서의 생활에 적응해 갔습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자 이제 마음의 연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은 가진 자 같았으나 막상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지니 공허함과 인생의 허무함이 밀려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왕궁에 있을 때와는 달리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으니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철저히 깨달으며 스스로 낮아질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슬퍼하거나 절망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을 발견하는 새로운 눈이 뜨였습니다.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는 순간, 그는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깊은 감사가 우러나왔습니다. 광야에서 40년 연단의 세월을 보내면서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되었지요. 이는 그가 중심에서 낮아진 마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높아진 만큼 현실에 감사할 수 없고 불평과 불만이 생깁니다. 자기 의분에 못 이겨 사람을 쳐 죽였던 모세가 이처럼 낮아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는 하찮고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애굽 왕자로 있을 때는 권세가 있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뭔가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자기 생명조차 위협받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일국의 왕자로서 당당한 모세가 아니라 광야의 양치기로서 철저히 낮아진 모세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저히 자신의 생각을 깨뜨리고 자기를 부인하여 하나님께만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을 통해 그 섭리를 이루십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40년이라는 연단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연단의 시간을 통해 모세는 자신의 지혜와 능력과 방법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모세가 연단 중에도 하나님을 믿으며 모든 것에 중심에서 감사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선하다고 인정하셨습니다. 혹여 여러분은 연단을 받을 때 ‘왜 나는 이런 연단을 받아야 하나? 어떻게 이 연단을 견뎌야 하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그나마 가졌던 믿음마저 흔들려 낙심하며 절망하지 않는지요?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살아간 세월이 무려 40년이나 되었지만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철저히 낮아진 마음으로 주어진 모든 상황과 환경에 대해 중심에서 감사했습니다. 이처럼 철저히 자기를 비웠을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고 출애굽 지도자로서의 큰 사명을 주셨습니다.
잠언 17장 3절에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말씀한 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미리 그릇을 갖추게 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직 그릇 준비가 안 되었기에 계속 연단을 허락하시는데도 깨닫지 못한 채 불평하고 힘들어하지는 않는지요? 연단을 받을 때에 철저히 자신을 낮추며 마음 중심에서 모든 것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마음껏 쓰실 수 있는 참된 도구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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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및 적용하기
1. ( ) 안에 알맞은 말을 넣어 보세요.
① 모세는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 )받는 것을 택했다.
② 모세는 ( ) 중에도 하나님을 믿으며 중심에서 ( )했다.
2. 자기 의분에 못 이겨 사람을 죽였던 모세가 철저히 낮아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여러분은 연단이 왔을 때 어떠한 마음으로 받으시나요?
* 금주 과제
<감추었던 만나 1> 책자 66~72 페이지까지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십보라’는 누구인가?(출 2:21)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르우엘_출 2:18, 호밥_삿 4:11)의 딸이다. 미디안으로 도피한 모세와 결혼하여 게르솜과 엘리에셀 두 아들을 낳았다.
십보라는 곱고 상냥하며 너그럽고 이해심이 많으며, 질투심이 없는 여인이었다. 모세를 사랑하고 그의 말에 잘 순종하였으며, 남편이 선한 것만 보고 선한 것을 좇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모세는 이처럼 착하고 온유한 십보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