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표 : 진리가 풍성히 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쁨으로 내어주고, 매사에 사심없이 정직하며 성실함으로 축복받는 성도가 되게 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을 소유하여 '믿음의 조상, 복의 근원,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은 성경 인물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어느 것 하나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아브라함의 마음과 행함이 하나님 보시기에 지극한 선이라 인정되었기에 주어진 결과입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의 어떠한 마음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지극한 선이라 인정된 것일까요?
1. 관용과 양순의 마음
관용과 양순은 진리로 변화되는 만큼 임하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에서 나옵니다. '관용'이란 진리가 마음에 풍성하게 임하면서 동시에 진리의 자유함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어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양순'은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진리 안에서 이도 가하고 저도 가한 마음이되 그중에서도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편을 택할 수 있는 마음이지요.
이러한 관용과 양순의 마음이 임하면 선하고 아름다운 말과 행함이 나옵니다. 창세기 13장을 보면 아브라함의 삶 속에 관용과 양순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 나옵니다. 바로 조카 롯에게 좋은 땅을 취하도록 아브라함이 선택권을 양보하는 장면입니다.
롯은 아브라함이 하나님 뜻에 따라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올 때부터 함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축복해 주실 때 롯도 더불어 복을 받았지요. 그런데 둘 다 소유가 불어나자 더는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육축이 많아서 물도, 목초지도 부족하다 보니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종종 다툼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이렇게 제안합니다.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 13:8~9)
윗사람으로서 얼마든지 먼저 좋은 땅을 취할 수 있는데도 아브라함은 조카에게 양보한 것입니다. 이때 롯은 사양은커녕, 물이 넉넉하고 기름진 소돔 땅을 선택해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롯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도리와 은혜를 안다면 아무리 강권한다 해도 삼촌 아브라함에게 좋은 땅을 양보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하지만 롯은 자기 보기에 좋은 땅을 택해 떠났습니다. 그 마음됨이 어떠한지 알 수 있지요.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롯에 대해 조금도 서운함이나 불편한 감정이 없었습니다. 상대에게 주고 더 줄 수 있는 관용의 마음과, 진리 안에서 이것도 저것도 가하되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편을 택할 수 있는 양순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 중심에서 상대를 섬긴다면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권리도 기꺼이 양보할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가진 것이 열 개라고 합시다. 그런데 상대가 그것을 달라면 몇 개나 줄 수 있겠습니까? 이는 각자 마음의 크기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겨우 하나만 줄 사람도 있고, 다섯 개 정도까지는 줄 사람도 있겠지요. 나아가 마음이 넓어 아홉 개까지 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상대가 열 개를 모두 달라 해도 줄 수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기쁨으로 내어줄 수 있는 관용과 양순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선하다 인정하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2. 사심이 없는 정직하고 성실한 마음
아브라함은 본래 넓고 큰마음인 데다 매사에 정직하고 성실했습니다. 모든 일을 정확하게 처리함으로써 완벽하게 이루고자 했지요.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중심에서 인정하는 낮은 마음이되 하나님의 이름으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온전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와도 정직하고 성실히 행해 나가니 그것이 곧 축복의 길이 됐지요.
이러한 점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선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행한다면서 사심이 있어 상대를 속이거나 불성실한 모습이 나옵니다. 그러나 마음이 선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축복 주실 것을 믿기에 늘 성실하고 정직하게 행합니다. 바로 아브라함이 그러했기에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창 12:2)는 축복의 말씀이 그대로 이뤄진 것입니다.
사심 없이 정직하고 성실한 아브라함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 창세기 14장에 나옵니다. 소돔 땅에 살던 조카 롯이 가나안 땅에 일어난 연합 전쟁에 휘말려 포로로 잡혀갔을 때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가신들을 이끌고 나가 롯을 구하고 소돔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에 소돔 왕은 그에게 전리품을 취하라고 권했지만 아브라함은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네 말이 내가 아브람(아브라함의 옛 이름)으로 치부케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무론 한 실이나 신들메라도 내가 취하지 아니하리라”(창 14:23)
아브라함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요, 소돔 왕에게 큰 은혜를 베푼 은인이니 전리품을 취한다 해도 부당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는 사사로운 유익을 취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훗날 자신이 더 부유해졌을 때 소돔 왕이 전리품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기에 단호히 사양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자기 유익을 좇아 재물을 쌓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잘되는 만큼 하나님이 주시는 복으로 부유해지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복을 받기 원한다면 아브라함처럼 정직해야 합니다. 자기 욕심을 따라 당장 눈에 보이는 유익을 좇는 사람은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합니다. 나아가 마음에 욕심이 있으면 누가 꾀지 않아도 스스로 미혹을 받아 시험에 들고 함정에 빠질 수 있지요(잠 28:10).
아브라함은 자신이 전리품을 가진다 해서 허물이 되지 않는데도 취하지 않았고, 거저 얻을 수 있는 것도 반드시 대가를 지불할 마음이었습니다. 이는 아내 사라의 매장지를 구할 때도 마찬가지였지요(창 23장). 헷 족속이 장사할 굴을 거저 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상당한 값을 치르고 막벨라 굴을 얻었습니다.
이 또한 조금도 사심이 없으며, 정당하게 값을 치르지 않으면 받지 않는 정직함과 성실함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아브라함이 값을 치르고 확실하게 자기 소유로 삼은 일은 선의 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훗날 그들의 마음이 변해 얼마든지 땅을 돌려 달라고 할 수 있기에 애초에 이런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깔끔하게 일을 처리했던 것입니다.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 소유의 우물을 빼앗았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창 21장). 이때도 아브라함은 잘잘못을 가리며 보상을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비멜렉에게 암양 새끼 일곱 마리를 주면서 우물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확실히 합니다. 상대의 잘못이 분명한데도 자기 편에서 먼저 화평을 좇고 이후 다시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지혜롭게 해결한 것입니다.
만일 아브라함이 상대의 잘못만 꾸짖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비멜렉은 뉘우치기보다 할 수 없이 물러나는 것이기에 참된 화평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다시 궁지에 몰리거나 기회가 되면 우물을 늑탈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아브라함은 피해를 보상받아야 할 입장인데도 오히려 아비멜렉에게 우물 값을 치렀던 것입니다. 결국 아비멜렉은 마음 중심에서 아브라함에게 굴복하고 그 후로는 우물을 넘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선의 지혜로써 무슨 일이든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하여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했지요. 하나님 나라를 이룰 때에도 선의 지혜가 있으면 더 신속하고 아름답게 이룰 수 있습니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상대라도 나를 돕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선의 지혜는 먼저 자신의 것을 내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될 때, 또한 아무런 사심 없이 정직하게 행할 때 임한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더욱 선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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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및 적용하기
( ) 안에 알맞은 말을 써 보세요.
1. ( )이란 진리가 마음에 풍성하게 임하면서 동시에 진리의 자유함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이다.
( )은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진리 안에서 이도 가하고 저도 가한 마음이되 그중에서도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편을 택할 수 있는 마음이다.
2.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아브라함의 선은 무엇일까요?
* 금주 과제
[감추었던 만나 1] 책자 81~86 페이지까지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전리품을 거절한 아브라함
소돔 왕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브라함에게 전리품을 주고자 하지만 거절한다. 재물에 대한 욕심이나 사사로운 유익을 좇는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이 거절한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의 마음이 진리로 변화되기 전에는 언제든지 변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돔 왕이 당장에는 고마워하지만 훗날 “나는 원치 않았는데 아브라함이 대가를 바라서 주었다.”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전쟁을 수행하는 데 동원된 소년들의 양식과 자신을 도운 동맹군에게 돌릴 분깃 외에는 어떠한 것도 취하지 않았다. 아브라함이 자신을 도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책임 지고 수고를 보상해 주려는 배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