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표 :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우쳐 나감으로 주님에 대한 신뢰가 더 깊어지는 성도가 되게 한다.
마태복음 16장 13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다가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당시 바리새인이나 악한 사람들은 선만 행하시고 권능을 베푸시는 예수님께 “미혹하는 자다, 귀신의 왕 바알세불 지폈다” 하며 악한 말로 비방하였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런 악한 자들의 말을 전한 것이 아니라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선한 말만 전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또 다시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때 수제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당당히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하시며 베드로가 예수님을 신뢰하고 사랑했기에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신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주님과 온전한 신뢰 관계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육신의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는 사람은 범사에 자기 기준에 맞춰 판단하고 자기 유익을 좇아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기준이 맞을 리가 없지요. 옳은 일을 잘못되었다고 비난하고 선한 일을 악하다고 오해하면서도 자기 생각이 틀린 줄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호감을 갖고 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인사를 잘 받아 주지 않고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이때 육신의 생각을 하는 사람은 ‘나에게 기분 나쁜 일이 있나? 오해하나? 아주 무례한 사람이네….’ 하면서 상대를 좋게 여겼던 마음이 순식간에 변해 버립니다. 이는 자기 마음이 간사하고 변개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누군가 그렇지 않을 거라고 권면해도 “내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 척하면 척이야.” 하며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고집하지요.
성경에도 보면 자기가 악함으로 선한 일을 비난하다가 저주 받은 다윗 왕의 첫째 부인 미갈이 나옵니다. 다윗 왕이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 성으로 옮겨올 때 너무 기뻐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미갈은 왕이 품위없이 천한 행동을 한다며 비난했지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를 가까이 두게 되었으니 다윗은 너무 기뻐서 어린아이처럼 춤을 추었던 것입니다. 만일 미갈의 마음이 선했다면 다윗과 함께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갈은 자기 악함과 교만함 속에 다윗이 행한 선을 악이라고 판단 정죄하므로 저주를 받고 말았지요.
예수님 당시에도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선한 사역을 악하게만 보았습니다. 누가복음 13장 10절 이하를 보면 18년 동안 귀신 들려 꼬부라진 채로 살던 여인을 예수님께서 고쳐 주셨습니다. 이 광경을 본 회당장은 율법을 잘 안다고 하면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 주었다고 예수님을 죄인으로 정죄하지요.
회당장은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났다는 것도, 비참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것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만일 회당장 자신이 치료받았다면 안식일을 범했다고 싫어했을까요? 그만큼 사랑과 선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 의와 틀에 맞춰 판단 정죄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고집하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과 온전한 신뢰를 이루려면 육신의 생각을 철저히 깨뜨려야 합니다.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라는 말씀처럼(고전 2:13) 영의 생각을 해야 영의 마음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 선한 것을 선하다고 깨닫지 못하게 하는 악을 발견하여 철저히 깨뜨려 버리고 영의 생각만 하시기 바랍니다.
2. 성령의 음성을 듣고 주관을 받아야 합니다
악을 버리고 육신의 생각을 버리는 만큼 성령의 주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깨우칠 수 있지요. 성령은 내 마음 안에 내주하시기 때문에 마음을 더럽히면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15장 21절 이하를 보면, 흉악한 귀신 들린 딸을 가진 수로보니게 여인이 예수님께 나아와 간구합니다. 이때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하시며 아주 냉정하게 대합니다. 그런데도 여인은 전혀 서운해하지 않고 더욱 자신을 낮추며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며 겸비하게 끝까지 매달리지요. 이에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즉시 그녀의 딸을 고쳐 주셨습니다.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는 사람은 이 장면을 보고 “예수님은 사랑도 없으시네.” 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예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선과 사랑을 믿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저렇게 하시는 이유가 뭘까?” 선한 마음으로 궁구하면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만일 여인이 자존심을 내세웠다면 예수님께 서운함을 품을 수도 있고 낙심하여 응답받기를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응답받을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변함없이 선한 고백으로 매달렸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으로 하여금 끝까지 믿음을 내보이게 하셔서 응답받을 만한 공의의 분량을 채우게 하신 것입니다. 선한 마음으로 분별하는 사람은 이러한 예수님의 의도를 성령으로 깨우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역사도 깊이가 서로 다릅니다. 성령의 역사를 좀 더 밝히 받는다면 예수님의 뜻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지요. 곧 예수님은 이 여인의 믿음을 이미 아셨기에 이러한 사례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깨우침을 주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믿는다 하면서도 자신의 기대대로 응답받지 못하면 쉽게 낙심하고 혹은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무슨 대단한 모욕을 받은 것도 아닌데 조금만 마음 상하는 일을 겪으면 변개해 버리지요.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에게도 참 믿음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기 위해 이 여인의 겸비한 고백을 끌어내신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도우심 속에 선한 마음으로 궁구하면 예수님의 마음과 뜻도 깨우칠 수 있습니다. 그 선하신 뜻을 깨우쳐 나가는 만큼 예수님에 대한 신뢰도 점점 더 깊어지지요. 가령 당회장님께서 어떤 분을 칭찬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분의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칭찬을 통해 더 힘을 받고 열심히 달려가기를 원해서이지요. 또한 그보다 더 깊은 이유는 목자로서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양 떼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부족함이 부족함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믿고 곧 온전히 변화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봐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면 당회장님 편에서는 그분을 위해 믿음과 사랑의 고백으로 아버지 하나님 앞에 심어드리는 것이지요.
성령의 역사를 받아가는 분들은 이런 사소한 일 하나 속에서도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깨달아 나갑니다. 그럴수록 신뢰와 사랑이 더해지며 “나도 그 사랑을 의지하여 영의 깊은 차원으로 곧 들어가리라.”는 고백이 저절로 우러나오게 되지요.
3. 사랑이 커지는 만큼 신뢰도 커집니다
베드로는 제자로서 예수님을 따라다닐 때도 예수님을 신뢰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사건을 겪은 후에는 그 사랑의 차원이 바뀌었지요. 너무나 사랑하던 스승이 더구나 선하고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자기 눈앞에서 참혹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예수님을 지켜드리기는커녕 모른다고 부인했고, 심지어 저주하는 말까지 내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어떤 책망도 없이 묵묵히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처참한 십자가 처형을 받으셨지요. 자기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고난을 목도한 후 베드로의 사랑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그 사랑이 깊어진 만큼 주님에 대한 신뢰도 커졌습니다. 전에는 어린 여종 앞에서도 두려워했는데 이제는 살기등등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도 담대히 복음을 외쳤습니다. 십자가를 거꾸로 지고 순교할 때도 그 신뢰에는 추호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정말 주님께서 부활하셨나? 왜 하나님께서 나를 안 지켜 주시지? 내가 왜 이런 죽음을 당해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오직 뜨거운 사랑과 굳건한 신뢰 속에 영광스러운 순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처럼 육신의 생각을 철저히 벗어 버리고 선한 마음을 이룸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신뢰라는 말 자체도 필요 없는 참된 신뢰 관계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우리가 주님과 참된 신뢰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둘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셋째, 사랑이 커지는 만큼 신뢰도 커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 예수님께서 수로보니게 여인을 매정하게 개 취급하신 이유가 아닌 것은?
① 예수님은 여인에게 끝까지 믿음을 내보이게 하셔서 응답받을 만한
공의의 분량을 채우게 하시기 위해서였다.
②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을 아셨기에 이 사례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깨우침을 주시기 위해서였다.
③ 이방 여인은 치료해 주실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④ 응답받지 못하면 쉽게 낙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사람들에게 참 믿음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기 위해서였다.
● 금주 과제
금주 주보에 실린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 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미갈’
미갈은 사울 왕의 둘째 딸로 다윗의 첫째 부인이다. 사울 왕은 블레셋 사람의 양피 100개를 가져오는 조건으로 다윗에게 미갈과의 결혼을 제안했다(삼상 18:21~25). 이에 다윗은 양피 200개를 가져와 그녀를 아내로 얻는다. 미갈은 다윗 성에 법궤가 들어오던 날 기뻐서 춤추는 다윗을 보고 업신여김으로 저주를 받아 석녀가 되었다(삼하 6: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