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표 :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신 예수님처럼 순전한 마음을 이루어 만사형통한 축복을 받게 한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마음이 순전치 못하여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마음이 순전한 사람은 허탄한 것을 좇지 않고 자기 마음을 지키며 거룩함을 좇아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감당합니다. 따라서 순전한 자가 되면 하늘로부터 지혜를 받을 뿐 아니라, 모든 일에 만사형통한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1. 순전의 영적인 의미
사람은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 중심을 감찰하시는 분이므로 누가 선한지 악한지 정확하게 아십니다. 이러한 하나님께서 욥의 중심을 보시니 순전하였지요(욥 1:1).
순전의 사전적 의미는 ‘순수하고 완전함’입니다. 순전한 사람은 온화하고 유순하여 말이나 행동에 덕이 있습니다. 설령 해로운 일을 만나도 악으로 갚지 않고 모든 것을 선으로 수용합니다. 따라서 순전의 영적인 의미는 ‘행함으로 온유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욥은 동방에서 가장 큰 자라 불릴 정도로 물질과 명예, 자녀와 건강 등 많은 축복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재난으로 인해 모든 재산과 자녀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합니다(욥 1:20).
이렇게 욥은 모든 일에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어리석게 원망하지 않으며 순전을 굳게 지켰습니다. 그런 욥이었기에 하나님께서도 그를 인정하여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말씀합니다(욥 2:3). 그런데 욥기를 읽다보면 욥이 악창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자 자기 생일을 저주하며 친구들과 변론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악의 모습이 있는 욥을 순전하다고 하셨을까요?
당시는 성령이 오시기 전인 구약 시대이므로 율법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죄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욥은 행위로 죄를 짓지 않았고,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선행을 많이 쌓았기에 ‘순전하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행위로만 죄를 짓지 않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있는 죄성까지 온전히 버리길 원하십니다. 즉 마음에 할례하여 본성 속의 악까지 버려야 영적인 의미의 순전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순전한 사람이 되려면
마태복음 12장 19~20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순전한 마음을 지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말씀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순전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상한 갈대를 꺾지 않아야 합니다.
나무나 화초를 키울 때 상한 잎사귀나 가지가 있으면 잘라내 버립니다. 이처럼 사람들도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고 해를 끼치는 사람이 있으면 외면하거나 꺾어 버리려고 하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상한 갈대와 같은 영혼이라 할지라도 꺾지 않으시고 살리고자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상한 갈대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바로 ‘세상의 죄와 악으로 가득 찬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행하시는 선을 보고도 악을 품고 나오는 사람들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도 버리지 않고 진리로 깨우쳐 주시며 변화되기까지 인내하셨습니다. 또한 병들고 불쌍한 영혼들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며 구원하려 하셨지요. 순전한 사람은 악으로 가득 찬 사람이라 할지라도 긍휼히 여기며 어찌하든 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말아야 합니다.
꺼져 가는 심지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마음이 악으로 심하게 물들어서 그 영혼의 등불이 꺼져가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처럼 영적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없고 모든 것이 포기 상태에 이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려 내고자 하셨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 것을 아시면서도 끝까지 함께하며 변화되기를 오래 참아 기다려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한 사람들을 위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대신 용서의 간구를 올리셨습니다.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악한 사람들일지라도 포기하지 않으셨지요.
우리도 예수님처럼 끝까지 사랑으로 인도할 수 있는 오래 참음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는 마음은 곧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 오래 참음의 열매와 같습니다. 영적인 사랑을 가지고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바라보며 끝까지 오래 참으며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부모나 자녀라 해도 자신에게 크나큰 해를 입히고 수치를 당하게 하면 꺼져 가는 심지를 끄듯 꺼 버립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나가는 것이 순전한 마음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한 마음입니다.
셋째로, 다투거나 들레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일을 만나도 다투거나 들레지 않으셨습니다. 악한 자들은 예수님을 시기하며 온갖 일로 모함하고 죽이려 하였지만 맞서 싸우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선한 지혜로 그들을 일깨워 주고 피해야 할 자리는 피하셨습니다. 또한 십자가 구원의 섭리를 이루기 위해 심문받으실 때도 잠잠하셨지요.
우리가 믿음이 적을 때는 자기 생각과 마음에 맞지 않은 일이 생기면 혈기내고 언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만일 다툼이 일어났다면 그 원인은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를 품지 못한 작은 그릇이고 부딪히면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자기적인 의와 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마음의 악을 빨리 벗어야 하지요.
예수님은 들레지도 않고 모든 행함이 참으로 거룩하고 깨끗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베푸셨기 때문에 얼마든지 들레고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누가 알아 주기를 바라지도 않으셨습니다. 들레지 않고 오직 겸손히 행하시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셨습니다.
우리도 자신이 한 일을 누가 알아 주기 원하며 들레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선한 일, 좋은 일을 드러나도록 역사하십니다.
3. 순전한 사람이 받는 축복
아브라함은 마음이 순전하고 모든 행함이 온전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거나 악으로 갚지도 않았지요. 모든 것을 선 속에서 해결하면서 참고 인내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소유가 많아져 그들의 목자들이 서로 다툴 때도 아브라함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삼촌이지만 조카에게 양보하고 자기의 유익을 좇아 더 좋은 쪽을 취한 조카에게 서운함이나 감정을 품지 않았습니다. 또한 롯이 포로로 잡혀 가자 오히려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다투거나 들레지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으며 하나님 앞에 순전하게 행하니 손해 보기는커녕 엄청난 축복을 받았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하나님께로부터 믿음의 조상이요, 하나님의 벗이라 일컬음을 받았지요.
우리도 마음이 순전하여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며, 다투거나 들레지 않으면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있고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라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만사형통한 삶을 영위하며 천국에서 큰 자라 일컬음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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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및 적용하기
1. 영적으로 상한 갈대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 )
2. 영적으로 꺼져가는 심지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 )
3. 순전한 사람이 되려면 어떠한 마음을 소유해야 할까요?
첫째, ( )를 꺾지 않아야 한다.
둘째, ( )를 끄지 말아야 한다.
셋째, 다투거나 ( ) 않아야 한다.
● 금주 과제
<내가 시행하리니> 책자 183~191 페이지까지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오래 참음’
영적인 오래 참음은 악으로 참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참는 것이다. 오래 참음의 열매를 맺으면 어떠한 사람도 이해하고 품으며 아무런 감정이 없기 때문에 용서한다든지참는다는 말 자체가 필요치 않다. 선으로 참을 때는 힘든 일도 소망 중에 감사함으로 이겨내며 결과적으로 더 넓고 큰 마음이 된다. 반면 악으로 참을 때는 감정이 쌓여 병이 되거나 점점 심성이 거칠어진다.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에 나오는 오래 참음은 ‘사랑을 이루기 위한 오래 참음’을 말한다. 나아가 갈라디아서 5장 성령의 열매에 나오는 오래 참음은 ‘모든 것에 대한 오래 참음’으로 고린도전서 13장의 오래 참음보다 차원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