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표 : 하나님 앞에 믿음의 받침대를 세워 어떠한 질병이나 문제라 할지라도 응답받는 성도가 되게 한다.
가버나움에 한 중풍병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병이 너무 심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고 대소변마저도 남이 받아 줘야 했습니다. 참으로 죽지 못해 사는 삶이었지요. 이 중풍병자에게 낫는다는 것은 한낱 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각색 질병을 치료하신다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문둥병자를 치료해 줄 뿐만 아니라, 귀신을 쫓아내는 등 놀라운 권능을 행하신다는 것이었지요. 그는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나도 예수님을 만나면 치료받을 수 있겠구나!” 과연 중풍병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려온 네 친구
중풍병자는 예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심령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선했기 때문에 그러한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서 계신 곳을 알면 꼭 가서 만나고 싶다는 소망으로 가득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그렇게 사모하던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치료받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는 자기를 도와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친구들은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를 그분 앞으로 인도해 달라는 부탁을 선뜻 들어주었습니다. 그들은 중풍병자를 들것에 실어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정작 도착해 보니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인해 헤치고 들어갈 틈조차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사람들에게 “여기 환자가 있으니 좀 비켜 주세요.”라고 부탁도 하고 애원도 해 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니 예수님께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중풍병자와 친구들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이들은 너무나 절박했기에 결국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바로 지붕을 뜯고 중풍병자의 침상을 끈으로 매달아 예수님 앞으로 달아내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믿음과 정성을 보시고 중풍병자를 즉시 치료해 주셨습니다.
2. 믿음을 내보임으로 치료받은 중풍병자
만일 중풍병자가 집 안에 가만히 누워서 “주여, 믿습니다. 제가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 거 아시지요? 예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니 제가 여기 누워 있어도 치료해 주실 줄 믿습니다.” 했다면 과연 치료받았을까요? 아니지요.
마가복음 2장 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응답하셨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저희의 믿음 곧 마음으로 믿은 믿음을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 내보인 것입니다. 믿음을 내보이지 않고 입술로만 “믿습니다.” 한다면 이는 믿음이 아니라 거짓말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중풍병자는 치료받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고 예수님께 나갔습니다. 그분을 만나기만 하면 치료받을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을 불러 불편한 몸을 들것에 의지하여 예수님을 찾아간 것입니다. 그의 친구들 역시 선하고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붕까지 뜯어가며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믿음을 내보이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응답받기 위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믿습니다.” 하는 것을 그대로 이루기 위해 눈에 보이는 믿음의 받침대를 하나님 앞에 세우고 있는지요?
집을 건축할 때 입으로만 “집을 짓습니다. 아멘, 믿습니다!” 백 번, 천 번 외쳐도 지어지지 않습니다. 땅을 파고 기초공사를 해야 집이 지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믿음의 받침대를 세워야 합니다. 즉 지식적으로 담아 놓은 하나님 말씀을 눈에 보이도록 직접 하나님 앞에 행하는 것이 곧 믿음의 받침대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럴 때라야 하나님께서 그 행함을 보시고 영적 믿음을 주시며 응답해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받침대를 세우면 그때가 바로 응답의 때입니다. 사람에 따라 오늘 받을 수도, 내일 받을 수도, 한 달 후에 받을 수도, 일 년, 수년 후에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믿음의 받침대를 세우고 오직 믿음으로 행하는 의인이 되어 항상 구하는 것마다 응답받으시기 바랍니다.
3. 죄 사함의 길을 열어 주신 예수님
이처럼 믿음은 반드시 행함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중풍병자가 믿음의 받침대를 세워 놓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2장 5절에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며 죄를 용서해 주셨지요. 즉 치료받기 위해서는 먼저 죄를 용서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치료하신 뒤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지요. 모든 병이 죄로 인해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풍병자를 치료하실 때도 먼저 죄를 용서해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 앞에 가기만 하면 무조건 죄가 용서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하고 돌이킨 사람에게만 역사가 되지요. 즉 하나님께서 동쪽으로 가라 하면 서쪽으로 가던 길을 백팔십도 돌려 동으로 가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소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자 그가 일어나 자기 누운 침상을 들고 걸어갔습니다. 예수님께 왔을 때는 들것에 실려 왔는데 죄를 용서받고 치료받으니 곧 일어나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갔던 것입니다.
4.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의인
의인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존귀히 여김을 받습니다. 네 친구가 중풍병자의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풍병자가 선하고 친구들에게 잘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또한 네 친구들도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아픈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는 것만 봐도 그들이 선했음을 알 수 있지요.
이를 통해 우리가 깨우쳐야 할 것이 있는데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 의인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후덕함이 있다는 점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이나 다니엘, 요셉, 룻 같은 분들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은혜와 덕을 끼쳤습니까? 욥에게도 많은 친구가 있었지요. 친구들은 욥이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같이 염려하며 권면하였습니다. 그만큼 욥에게 입은 은혜가 있고 그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욥기 2장 12~13절에 잘 나와 있지요. “눈을 들어 멀리 보매 그 욥인 줄 알기 어렵게 되었으므로 그들이 일제히 소리 질러 울며 각각 자기의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고 칠일 칠야를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욥의 곤고함이 심함을 보는 고로 그에게 한 말도 하는 자가 없었더라” 했지요. 욥기 4장부터는 친구들이 욥을 위한다면서 깨우쳐 주려 한 것이 자기 보기에 의였기 때문에 변론이 일어났지만 처음부터 악한 동기로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의인에게는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사랑하며 따릅니다. 교회에서나 가정에서, 직장이나 사업터에서도 의인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기 때문에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도 응답과 축복의 길로 인도하시지요.
둘째, 의인에게는 믿음의 행함이 있다는 점입니다.
선하고 의로운 사람은 친구가 죽어가거나 어려움에 처할 때에 믿음으로 구제하고 도우며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합니다. 중풍병자의 친구들도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믿음으로 친구를 살릴 방법을 강구하였지요. 자신의 생각이나 한계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행함을 내보일 때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과 정성을 보고 분명히 역사하여 불가능한 것까지라도 가능하게 해 주십니다.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라고 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보고 역사해 주시지요. 그러니 오직 믿음으로 행하는 의인이 되어 응답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예수님께서는 왜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하셨을까요?
( )
2. 질병은 무엇 때문에 오는 것일까요?
( )
3. ( ) 안에 알맞은 단어를 넣어 보세요.
“예수께서 저희의 ( )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 )을 받았느니라 하시니”(마가복음 2:5)
● 금주 과제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책자 165~178 페이지까지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가버나움’
예수님께서 공생애 초기에 가버나움을 ‘본 동네’라고 부를 만큼 전도에 집중하셨던 곳이다. 가버나움에는 로마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으며, 로마 군대 백부장이 하인의 중풍을 치료받기도 하였다. 또한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과 귀신 들린 자, 중풍병자 외에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하셨던 곳이다.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 고라신, 벳새다 등에서 많은 권능과 가르침을 베푸셨지만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마11:20~23) 두로와 시돈, 소돔성보다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 하셨다. 지금의 가버나움은 폐허가 되어 유적으로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