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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십계명 (5) 제4계명 (2) [출 20:8-11, 사 58:13-14]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4.09.22
제4계명인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에 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안식일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지 그 세부적인 분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적인 안식

‘안식한다’는 말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면 ‘편히 쉬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안식은 단순히 일하지 않고 놀며 쉬는 안식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으며 오히려 세상에서 의미하는 육적인 안식을 추구할 때는 사망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이사야 58장 13~14절에 ‘안식일에 발을 금하여 오락을 행치 말 것’과 ‘자신의 길로 행치 말 것’,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않을 것’ 등 안식일에는 세상 즐거움을 취하지 말고 거룩하게 지킬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안식은 육적인 안식이 아니라 ‘영적인 안식’이기 때문이지요.
영적으로 안식을 취한다는 것은 그날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날임을 기억해 하나님 앞에 나와 거룩하게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어떤 육적인 일에도 매이지 않고 주님의 몸 된 성전에 나와서 말씀의 떡을 떼며 찬양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과 교통하므로 영적인 안식을 누리는 것이지요. 또한 성도의 교제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 믿음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적인 안식을 취할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이 성장하게 하시고 영혼이 잘되게 하십니다.


2.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려면

1) 안식일의 축복을 사모해 축복받기에 합당한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날이며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는 기쁜 날입니다(출 20:11 ; 사 58:13). 참으로 이날을 거룩하고 즐거운 날로 여긴다면 미리 안식일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아직도 구약의 율법을 좇아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있는데 안식일 전날부터 안식일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안식일에 먹을 음식도 미리 만들어 놓고 주중에 다른 지방에 출장 갔다가도 금요일 오후가 되면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귀가하지요.
이처럼 주일을 맞기 전에는 주일을 예비하는 마음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한 주간을 살아가면서 돌아오는 주일에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합당하지 않은 것이 없도록 깨어 기도하며 진리 안에 살아가야 하지요. 그러므로 안식일을 온전히 지킨다는 것은 한 주 동안 하나님 말씀대로 산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가 됩니다. 혹여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면 회개하고 돌이키므로 깨끗한 마음으로 주일을 맞아야 하지요. 그래서 하나님 앞에 담대한 마음으로,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기쁨과 설레는 마음으로 예배에 나와야 합니다.
이런 마음의 자세라면 목욕도 하고 필요하다면 미리 이발도 하여 단정한 모습을 갖추며 집 안도 깨끗이 청소할 것입니다. 주일에 입을 의복도 단정하고 깨끗한 것으로 준비해 두지요. 토요일은 밤늦게까지 세상 것을 취하다가 주일에 지장 있게 하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합니다. 이처럼 분야 분야를 살펴서 가장 충만하게 주일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며 은혜받을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참고로 금식할 때도 주일은 피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장기 금식을 할 때는 주일에도 금식하게 되지요. 주일에 금식한다고 해서 잘못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주일에는 금식하지 않고 먹으면서 기쁘고 충만하게 예배드리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는 것이 더 좋다는 말입니다.

2) 주일 하루를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오전 대예배만 드리고 오후에는 쉬거나 사적인 일을 본다면 안식일을 온전히 지켰다 할 수 없습니다. 정녕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안식일을 지킨다면 예배가 진행되는 시간에 사사로운 일을 할 리가 없습니다. 세상 정욕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육적인 관심사를 좇기에 예배에 빠지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지요.
비록 대예배에 참석했다 해도 세상일에 대한 잡념에 마음을 빼앗기기가 쉽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빨리 가서 쉬어야지.”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예배가 끝나면 서둘러서 가게 문을 열어야지.” 하는 등 이런저런 생각으로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칫하면 졸음에 빠져버리기도 하지요.
온전히 안식일을 지키려면 몸만 성전에 와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주일 하루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며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할 때 하나님께서 그 마음의 향을 받으시고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배 후 성도의 교제를 하며 곳곳에서 하나님 나라에 봉사하는 것이지요. 그 뒤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이때도 세상을 즐기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날 들은 말씀을 묵상하거나 대화도 진리 안에서 은혜로운 대화를 해야 하지요. 텔레비전 같은 것은 보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혹여 보게 된다 해도 세상 정욕을 유발하는 프로그램이나 육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오락 프로그램이 아닌 건전하고 은혜로운 프로그램을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세세한 분야까지도 거룩하게 지키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도 그 마음을 기뻐 받으시고 기쁨과 충만함을 주시며 참 안식을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3) 세상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느헤미야 13장을 보면 예루살렘의 총독 느헤미야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안식일에도 노동하고 매매했기에 하나님께 지킴 받지 못하고 재앙을 당한 것이라고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노동하거나 이방인들과 더불어 매매하는 것을 철저히 금했고 심지어는 안식일에 성 밖에서 잠자는 이방 상인들까지 쫓아내 버렸지요. 이들은 안식일이 지나면 성에 들어와 장사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데 느헤미야는 혹여 안식일을 범할 가능성까지도 없애기 위해 그들을 쫓아내었던 것입니다.
출애굽기 16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백성들의 양식을 삼게 하셨습니다. 매일 아침 광야에서 만나를 거둬오는데 하루가 지나면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먹을 수 없었기에 하루 먹을 분량밖에 거둘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안식일 전날에는 만나의 양을 두 배로 거둘 수 있었고 하루가 지나 안식일이 되어도 상하지 않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안식일 아침에는 광야에 나가도 만나가 없으므로 헛수고만 하게 되었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안식일에 일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입이 줄어 손해 보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더 일한다고 해서 더 유익을 얻는 것도 아니지요. 주일을 지킨 사람이 6일 동안 일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7일만큼의 수입을 주시며 그 이상으로 넘치도록 채워주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7일 내내 일해 수입이 늘어났다고 해도 하나님께 지킴 받지 못하면 여러 가지 사고나 질병 등으로 뜻밖의 손실이 생기고 수입보다 오히려 지출이 많습니다. 더 많이 일했는데도 결국 아무 유익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안식일을 어기고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했으니, 구원과도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지킬 것을 십계명에까지 명시해 두신 것이고, 심지어 민수기 15장에는 안식일에 일하다가 잡힌 사람을 돌로 쳐서 죽이도록 명하셨습니다. 이렇게 엄격한 형벌로 경계해서라도 많은 백성이 안식일의 중요성을 기억하여 사망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3. 안식일에 노동이나 매매가 허용되는 경우

이것은 주님의 일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경우나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는 경우입니다. 제사장이 짐승을 잡고 곡식을 태워 제사드릴 때 이것을 노동이라, 안식일을 범했다 하지 않는 것처럼 안식일의 주인인 주님 안에서 행해지는 일들은 하나님께서도 “안식일을 범했다” 하고 정죄하지 않으십니다(마 12:5~8).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수고하는 성가대나 교사들의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데, 교회에 식당이 없거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밥을 사 먹는 것도 가합니다. 물론 교회에서 제공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것이 낫지요. 그래서 우리 교회는 전 성도에게 주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또 성도들의 편의를 위해 교회 내 서점이나 매점에서 주일에도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성경, 찬송, 신앙 서적 등 주 안에서 생명을 주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고 부득이하게 주일에 구입해야 하는 분들을 위해 주일에도 개방하지요. 수입도 온전히 선교나 구제 등 주 안에서 선한 사업으로 돌립니다. 또 어린아이가 울고 보채면 부모님이 나가서 간식을 사 올 때가 있습니다. 초신자 중에는 나가서 커피나 음료를 사 먹는 일도 있지요. 물론 더 큰 믿음이 있다면 주일 전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놓을 것이고 준비하지 못했다 해도 하루 정도는 참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연약할 때는 이것도 힘들 수 있지요. 그래서 이런 분들도 주일을 충만히 지킬 수 있도록 하고자 매점이나 자판기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 수익 또한 주 안에서 선한 사업에 사용하지요.
다음으로, 주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군대나 경찰, 병원 등의 경우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에 매여 있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주일을 범했다.” 하지 않으시지요. 정녕 하나님을 믿는다면 어찌하든 예배는 드리고자 할 것이고, 어느 곳에 있든지 안식일을 기억하며 마음만은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이때 양해를 구하거나 비번 날짜를 바꿔 주일을 지키는 믿음 있는 성도들도 많지요.
그러나 주일에 계약하지 않으면 큰 손실을 본다거나 가게 문을 닫으면 단골이 떨어진다는 등 사사로운 이유로 안식일을 어긴다면 믿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초신자들에게까지 주일에는 무조건 가게 문을 닫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믿음을 저버릴 수 있으니 스스로 믿음이 생겨서 주일을 지킬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줘야 하지요. 그러나 일꾼들의 입장에서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영육 간에 왜 축복인지’를 바로 알려줄 수는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유통업이나 요식업 등에 종사해 주일을 온전히 지킬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주일 밤에라도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가시험 등으로 예배 참석이 어렵다면 녹화방송이나 이 빛과소금선교회 예배를 드리지요.
참고로, 주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양 떼가 있다면 일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주일에 결혼한다면 그만큼 믿음이 작다는 말입니다. 교회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다면 오해하고 실족할 수도 있지요. 그러니 예배를 드린 후 축하해 주러 가는 것은 가합니다(마 12:11~12). 그러나 결혼식 후에도 남아서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가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주일 성수에 대해 여러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각각의 답을 얻으려면 영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깨우치면 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제사가 아니라 긍휼을 원하신다” 했지요. “어떠한 행동을 했는가?”보다 “왜 그렇게 행했는가?” 하는 중심을 먼저 보십니다. 중심에서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감히 무슨 일을 빌미로 안식일을 범하려는 생각은 할 수가 없습니다. 악이 없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할 때는 율법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하나님 안에서 참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성령의 역사 속에, 범사에 하나님 뜻을 분별할 수 있고 능히 진리 안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고 모든 계명을 온전히 지키므로 하나님 앞에서 무엇이나 담대히 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여러분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가장 좋은 천국으로 들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4-09-20 오후 3:13:07 Posted
2024-09-29 오전 11:36:42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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