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땀 흘리며 씨를 뿌리고 가꾸는 것은 때가 되면, 기쁨으로 열매를 거두리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126:5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말씀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음 안에서 씨를 뿌리고, 풍성한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예컨대, 야외에서 큰 행사를 치를 경우 날씨와 장소, 음향과 설비 등 모든 분야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느냐, 역사하시지 않느냐에 따라 열매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막상 행사가 진행되면,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생기기도 하고, 자신이 보기에는 반드시 성사될 것 같은 일도 어긋나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 믿음으로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맡겨드린다 하면서, 정작 자신은 열매를 거두기 위한 수고와 노력을 하지 않고, 마냥 손 놓고 기다립니다. 이것은 맡겨드리는 것이 아니라 방관하는 것이지요.
믿음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은 일을 이루기 위해 불같은 기도를 쌓으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믿음의 받침대를 견고히 세웁니다. 즉 자신이 행할 바는 최선을 다해 행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 주십니다.
둘째로, 우리가 믿음 안에서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끝까지 오래 참아야 합니다.
농부는 씨를 뿌리고 열매를 얻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합니다. 각종 병충해나 태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힘쓰며, 가꾸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때 좋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지요.
그런데 씨의 종류에 따라 뿌리는 시기와 거두는 시기가 각기 다릅니다. 볍씨는 봄에 뿌려 가을에 수확하며, 보리씨는 초겨울에 뿌려 봄을 지나 여름이 되어야 거둘 수 있습니다. 또 씨의 종류에 따라서 열매를 맺기까지의 기간도 각기 다르지요. 참외나 수박은 1년이 안 되어 열매를 맺지만, 사과나 배는 수년이 지난 후에야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심은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방 응답받아 열매를 딸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 6:9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씨를 뿌린 뒤 잠깐 기다리다가 '왜 이렇게 싹이 나지 않느냐'며 파헤친다면 오히려 뿌린 씨마저 버리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의 씨앗을 심었다면, 응답이 올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때론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응답이 더딜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가장 멋지게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믿음의 행함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내보일 때 열매를 거두게 해 주십니다. 하지만 조급해하거나 의심하며 불평을 쏟아낸다면, 응답받기가 어렵습니다.
믿음 안에서 좋은 씨를 뿌리고 오래 참고 기다림으로 30배, 60배, 100배의 풍성한 열매를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