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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배

제목
만민이 하나 되어 창립 42주년 [빌 2:1-5]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4.10.06
교회 창립 42주년을 맞아 ‘만민이 하나 되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뤄 드리기를 소망하며 우리가 하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창립하여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주님의 구세주 되심을 세상에 선포하며 많은 사람을 구원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제단입니다.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 원로 목사님께서는 무수한 기도와 금식으로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권능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양 떼들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자녀로 변화시켜 아름다운 천국을 침노하도록 인도해 주셨지요. 오직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시며 금식과 기도로 풀어 받으신 영의 세계와 성결의 복음을 통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원로 목사님의 가르침과 헌신을 기억하며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된 우리가 세상에 하나님의 참뜻, 바로 거룩한 성도의 모습과 예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생활을 나타내 보이기를 원하십니다. 죄를 씻어내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며 영혼이 잘된 하나님 자녀의 삶이 어떠하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랑하고 보장하시는지 세상의 빛이 되기를 바라시지요.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뤄 드리기 위해 저와 교역자님들, 장로님들과 일꾼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랑하여 결혼한 부부도, 한 부모 한 가정에서 자란 형제도 하나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른 가치관과 성격, 다른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성도로 만났다고 쉽게 하나 될 수가 있을까요?
하나님과 주님께서 구원받은 성도들은 한 형제라 하시며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라 하셨습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 분쟁이 생기고 의견 대립이 있는 것도 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에서도 이에 대해 경계하시는 말씀을 볼 수 있지요. 그러면 우리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한뜻, 한 목표를 가지고 신앙생활 할 때 하나 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2장 2절에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품은 뜻과 바라보는 푯대가 같을 때 하나 될 수 있지요. 우리가 바라는 뜻은 무엇이며 목표는 무엇입니까?
바로 성결이요, 아름다운 천국 새 예루살렘에 이르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영혼을 구원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지요. 이 목표에 맞춰 마음과 생각을 하나로 모아 행한다면 수천, 수만, 수십만의 성도라도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전 세계 만민의 성도님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므로 언어, 문화 등 많은 것이 달라도 쉽게 하나 되는 것을 보아 왔지요.
우리의 삶, 교회 생활에서도 그리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성결을 이루기 위해 달려갈 때 불편하고 싫은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하십니까? 믿음이 작을 때야 옆 사람에게 불평하고 수근거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결을 사모한다면 불편하고 싫은 마음으로 멈춰있을 리 없고, 옆 사람도 불평과 수근거림에 맞장구칠 리가 없습니다. 매주 듣는 말씀이 있고 기도하니 성령님께서 깨우쳐 주심으로 이내 잘못을 발견하고 회개해 불편하고 싫은 감정을 버려갈 것입니다. 그러니 미움과 불화가 사라지며 서로 섬기고 사랑하며 화기애애해지지요.
그래서 저는 일꾼 사이에서 불편한 모습이 보이거나 느껴질 때 ‘기도하고 있는지, 성결에 대해 멈춰 있지는 않은지’를 체크합니다. 기도하는 분이고 성결의 푯대가 흔들리지 않았다면 변화될 것이기에 굳이 지적하지 않지요. 이렇게 성결, 새 예루살렘을 향해 달려간다면 우리는 주님 안에 하나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민의 역사를 볼 때 처음에는 같은 목표, 한뜻으로 달려오다가 시간이 흐르며 변개해 기도하지 않고 마음의 할례를 하지 않으므로 그 목표를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좁은 길 가는 것이 힘들어지니 불평하고 시시비비하므로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며 교회를 어렵게 하는 이들도 있었지요.
예수님과 함께했던 열두 제자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권능을 보며 붙좇았습니다. 예수님을 핍박하고 죽이려 해도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었을 때는 상관없었지요. 사람으로 할 수 없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권능을 행하시며 천국 복음을 전하시니 넉넉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며 예수님께서 이해하지 못할, 죽음의 길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면서도 마음을 할례 하지 않고 악을 더욱 키워간 제자 가룟 유다는 결국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버린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러니 우리는 항상 변개함을 경계해야 합니다. 특별히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 세상의 자랑을 버리며 처음 가진 목표를 바로 세워 힘차게 달려가야 합니다(요일 2:15). 그리하여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 성결한 참 자녀로 나와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까지 힘차게 달려가시기를 바랍니다.


2. 마음을 선한 것에 두어야 합니다

마음을 하나로 이룬다는 것은 그 마음의 내용물이 같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오직 하나님 중심, 주님 사랑, 진리로 가득 채워야 각기 다른 생각과 양심, 성격을 가진 우리가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 되어야 어렵고 힘든 일도 함께 이뤄내며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지요. 그런데 구성원 중 몇몇 사람이 다른 마음을 품으면 그로 인해 큰 해가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아주 어렵게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간이지요. 겉으로 볼 때는 한마음인 것처럼 위태로운 전쟁터에서도 함께 싸웠습니다. 그러나 아간은 마음에 하나님의 뜻을 품은 것이 아니라 물질에 대한 욕심과 불순종을 품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싸움에 동참했지만, 진리를 품지 않았기에 마음이 하나 될 수 없었지요. 결과적으로 자신이 멸망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에도 뼈아픈 아이성의 패배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모두 진리, 하나님 말씀, 주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진리의 마음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내 생각과 행함이 선인가?’하는 것을 항상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같은 목적을 가지고 일해도 서로 간에 선을 마음에 품을 때라야 진정으로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선으로 하나 되었는지에 따라 일이 쉽게 풀어질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지요. 선을 품었는가 아니면 욕심을 품었는가, 하나님 영광을 위하는 마음인가 아니면 자기 명예를 위하는 마음인가에 따라 하나 될 수도, 흩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꾼들이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나름대로는 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며 교회와 목회자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정적으로 일한다고 해도 마음에 선한 것을 두지 않으면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가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당파싸움을 할 때도, 각각 자신들의 목적은 나라와 백성과 왕을 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과 함께 자기 의, 자기 욕심, 자기 권세를 구했지요. 용서나 섬김, 희생, 이런 선의 마음으로 행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각각 다 “나라를 사랑한다.” 하였지만 피 흘리는 분쟁과 사화들이 일어나고 나라와 백성을 어렵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할 때도 반드시 마음에 선한 것을 두어야 합니다. 양보와 용서, 화평, 섬김과 희생, 인내, 항상 이런 것을 기반으로 해야 하지요. 그런 일꾼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면 원수 마귀 사단의 진이 깨어지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형통한 복을 받아 풍성한 열매를 낼 수 있습니다. 한 목표를 가졌다 해도 그 일의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각자 선의 마음을 가지고 일할 때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표를 향해 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합회장이 열심히 어떤 행사를 추진할 때 선교회장이나 기관장은 ‘교회에 힘이 되고자 하는구나. 감사하다. 나도 최대한 힘을 모아야겠다.’ 생각해야겠지요. 그런데 어떤 경우는 ‘이 일이 잘 된다고 해도 주도하는 저분만 인정받고 칭찬받는데 내가 그렇게까지 애써서 힘든 일을 이뤄야 하나. 내 생각과 일의 방법도 다르니 연합회장님 일 잘하시라고 하지.’ 하며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 윗사람의 입장에서 일꾼들의 마음이 잘 모이지 않을 때 감사하며 기뻐하십니까? ‘내가 더 기도하고 능력을 받아야겠다. 아버지의 마음, 주님의 마음으로 상대의 입장도 헤아려야겠다. 그래서 함께 한 마음으로 일해야겠다.’ 하시는지요? 아니면 ‘교회와 모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데 왜 함께 마음을 써주지 않고 순종해 주지 않지?’ 하며 답답한 마음이 되거나 상대를 불편해하는 일은 없으십니까? ‘일꾼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만 생각하고 자기 유익을 구하니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너무 힘들다. 다음에는 나도 이렇게 애쓰지 말고 그냥 각자 알아서 하게 내버려둬야겠다.’ 하며 서운한 마음은 없으신지요?
일할 때 생각과 방법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윗사람이라 하여 “내게 맞춰라.” 주장한다거나, 의견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큰 소리가 나고 불편해진다면 어찌 하나님의 일을 이룬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빌립보서 2장 3절에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기관과 연합회, 각 모임과 레위 부서 등 회의와 대화의 모습을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에게 더 좋은 의견이 있다면 건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그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불편해하거나 내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삐지거나 답답해하지는 않았는지요?
선을 항상 좇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겸비하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된 사항에 대해 최대한 열매를 낼 수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하며 마음을 모아줍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 의견을 말할 때 다른 의견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로 말합니다. 어떤 얘기를 들을 때도 다투듯이 하는 습관과 자세가 있기도 하지요. 또 어떤 사람들은 몇 번 주장해 보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내 뒤로 물러섭니다. 이는 자기 뜻을 굽히고 모아주려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 아니지요. 겉으로 볼 때는 더는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따라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음을 꽁꽁 닫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화평을 깬다.”는 말을 듣기는 싫으니까, 자신이 꼭 해야 하는 만큼만 합니다. 자신에게는 능력이 있어서 일이 더 잘되게 도와줄 수도 있고 잘못될 것도 막을 수 있는데, 자신이 반대했던 일이 잘되는 것이 싫고 혹은 더 애써봐야 자신만 고생할 뿐 그 공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것을 알기에 그냥 모른 척하지요. 그러다 결과적으로 열매가 잘 나지 않으면 ‘그것 봐라.’하는 마음으로, “내가 옳았다.”고 은근히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이룸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선한 향입니다. 누가 더 옳은지 그른지, 당장에 조금 열매를 더 내고 덜 내는지, 이런 것이 핵심이 아니지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섬겨주고 용서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닮은 자녀들이 선한 마음으로 하나 되어 일할 때 그 열매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성령의 음성을 들려주셔서 안 될 것도 되게 인도하시고, 될 것은 더 잘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단이 송사할 수 없으니 얼마든지 축복의 열매로 주실 수가 있지요.
그러므로 항상 선한 것에 마음을 두고, 선으로 분별하며, 선으로 하나 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더 나아가 온전히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이루어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더욱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띠로, 진리의 띠로, 성령의 띠로 하나 되어 마지막 때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창대하게 이룰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4-10-04 오후 2:28:55 Posted
2024-10-11 오전 10:38:1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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