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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예배

제목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1)  [사 58:6-9]
설교자
당회장 이수진 목사
등록일
2024.05.26
오늘부터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

먼저 죄를 품고 하는 기도입니다. 여전히 혈기 내고 미워하는 등 육체의 일을 행하면서 민망히 여기며 회개하는 마음 없이 기도한다면 응답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하기에 앞서 먼저 회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영혼이 잘되는 것이기에 기도할 때도 죄를 품고 하는 기도가 아니라 죄를 버리고 또 버려가며 하는 간구는 응답과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형제와 불목한 상태에서 하는 기도입니다. 성경에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형제와 불목한 것이 떠오르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가서 형제와 화목한 후에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라 했습니다(마 5:23~24). 상대와 화목해지고자 기도하고 행하면서 자신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며 필요한 것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것입니다.
또 욕심으로 하는 기도입니다. 예를 들어, 동종업계의 옆 가게를 놓고 “우리 가게는 잘되고 옆 가게는 잘되지 않게 해 주세요. 손님도 우리 가게로 다 오게 해 주세요.” 한다면 욕심의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이시요, 사랑이시요, 진리이시니 그 가운데 행하면서 기도할 때 신속히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우상 숭배자를 위한 기도를 오랫동안 올린다고 해도 응답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복을 구하는 기도는 응답되지 않으니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의심하며 하는 기도는 응답받을 수 없습니다.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서 하는 기도도 응답받지 못하지요.
그리고 심지 않고 하는 기도도 응답받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축복해 주세요.” 하면서 물질을 심지 않으면 어찌 축복받겠습니까? 물질뿐만 아니라 충성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심음이지요. 이러한 심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응답과 축복이 신속히 임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기도들이 응답받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바로 하나님과의 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는 먼저 하나님과의 사이에 막힌 담이 있는지를 돌아보아 혹여 담이 있을 때는 이것을 먼저 헐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좇아 기도했을 때, 응답받지 못할 기도가 없고 무엇이나 구하는 바를 응답받으므로 하나님께 마음껏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2.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응답받기 위해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기도와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금식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금식기도이지요.
한 끼부터 하루, 3일, 일주일, 21일, 길게는 40일에 이르기까지 금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음의 소원에 응답받기 위해, 질병이나 문제를 해결 받기 위해, 또는 회개하는 금식을 드리기도 합니다. 죄악을 신속히 벗어버리기 위해, 능력 받아 영광 돌리기 위해 금식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금식하기도 하지요.
성경에 보면 금식은 절박한 상황에서 반드시 응답받아야 할 것이 있을 때 하나님 앞에 드려졌습니다. 곡기, 바로 음식물 섭취를 끊고 기도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육의 아버지라도 자녀에게는 좋은 것으로 주고 싶고 간절히 구하는 소원이 있다면 어려움을 당한다고 해도 그 소원을 들어주려고 합니다. 자신이 몇 끼 굶어서라도, 내 쓸 것을 줄여서라도 자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해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요. 하물며 사랑이 많으신 우리 영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녀들이 생명을 걸고 금식까지 하며 기도하는 소원에 응답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을 보면 안타까운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힘들게 장기 금식을 하고도 응답을 못 받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무리한 금식을 하므로 오히려 몸이 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능력이 없으셔서 기도를 못 들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 금식을 한다 해도 몸이 상하지 않게 능히 붙들어 주실 수 있고, 몸이 좋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강건하게 만들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금식하고도 응답이 없고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면 여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내 편에서는 금식했다고 하지만 하나님 앞에 합당한 금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응답이 막혀 있는 것이지요. 장기 금식은 말할 것도 없고 단 한 끼 금식을 한다 해도 반드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금식을 해야 응답이 속히 되는 것입니다. 바로 기도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첫째, 금식 기간과 목적이 잘 맞아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40일, 21일, 3일 금식 등이 나오는데 각각 거기에 맞는 금식의 제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40일 금식을 한 경우는 그 목적이 하나님의 큰 역사적인 뜻을 이루고자 하는 경우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예수님과 모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에 들어가시기 전, 인류의 구세주로서 큰 사명을 이루기 위해 40일 금식을 하셨습니다. 모세의 금식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위해 십계명을 받아 내리는 큰 사명을 위한 것이었지요. 이렇게 어떤 사사로운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섭리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서 했던 금식이 40일 금식인 것입니다.
21일 금식의 경우도 개인적인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주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밝히 알기 위해, 또 그 섭리를 이루기 위한 큰 목적을 두고 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의 21일 동안의 절식이 바로 그러했지요(단 10장). 마지막 때의 이상을 풀어 받기 위해 21일간 절식하며 간구하니, 천사장이 와서 영계의 비밀한 것들을 알려주며 마지막 때의 일들을 밝히 풀어주었던 것입니다.

이런 성경 상의 예를 봐도 장기 금식은 임의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유익을 좇아, 개인적인 일을 위해, 육적인 제목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하는 것이고, 성령의 강한 역사 속에 순종하여 하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항해 참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불의 응답을 구했을 때나 삼 년 반의 가뭄을 풀고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할 때, 이처럼 큰일을 이루면서도 금식을 드린 것이 아니었습니다(왕상 18장). 하나님께서 먼저 명하신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간절히 부르짖으므로 그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때 그 기도만으로도 능히 응답받았던 것입니다.
에스더의 경우를 보아도, 자기 민족이 멸절될 위기에 처했으니 장기 금식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에스더는 그 민족과 더불어 단 3일 금식했을 뿐입니다. 여러분이 응답받을 문제가 있을 때도 그저 불같이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족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3일만 금식하거나 길어야 7일 정도면 족하다는 사실입니다.
회개 금식을 할 때도 분별을 잘해야 합니다. 회개해서 돌이키면 족한 것이 있고 금식을 해서라도 자신을 복종시켜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도를 쉬었다고 해서 회개 금식을 하는데 10일이나 21일을 금식한다면 합당하지 않습니다. 기도 쉬었던 것을 정녕 회개한다면 이제 돌이켜서 앞으로 쉬지 않고 기도하면 되는 것이지, 장기 금식을 할 일은 아닙니다.
또한 반드시 기억할 것은, 범죄했으면 먼저 철저히 통회자복을 한 뒤에 회개 금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으면서 마음에 죄를 품고 금식하는 것은 하나님과 상관이 없습니다. 단 3일을 금식해도 회개하여 잘못에서 완전히 돌이켰다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것이고, 21일 금식을 해도 돌이키지 않고 금식만 했다면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것이지요.
마음 중심에서 돌이킬 수만 있다면 굳이 금식하거나 금식한다 해도 길게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다시는 범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자신을 이기지 못해 자꾸 범죄하게 될 때, 죄를 버릴 수 있도록 능력 주시라고 금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도 3일이나 5일, 길게는 7일이면 어지간한 죄성은 벗어버릴 수 있지요. 어찌하든 변화되려고 애쓰고, 불같이 기도하면서 금식까지 하는 중심이라면 그 정도 금식으로도 능히 죄에서 돌이킬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금식을 드리므로 응답받기 위해서는 금식의 기간뿐만 아니라 그 시기도 중요합니다.
특히 장기 금식은 반드시 성령의 주관하시는 때를 좇아서 드려야 합니다. 주의 종들이나, 또 종이 아니라 해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큰일을 이루고자 권능을 사모하는 분 중에는 금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녕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권능을 받고자 하는 것이라면 장기 금식을 드릴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 시기에 관한 것입니다. 은사를 구할 때도 “사랑을 따라 구하라” 하여 자기 생각이나 욕심에 따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가운데서 사랑을 따라 구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고전 14:1). 하물며 권능을 받는다는 것은 먼저 그 사람의 그릇이 권능 받기에 합당하도록 준비된 다음에 가능한 일이지요. 마음에 정녕 악이 없도록 성결을 이룬 다음에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때를 좇아 21일이든, 40일이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그 중심이 하나님 앞에 합당하여 장차는 권능 받을 수 있는 일꾼이라 해도, 마음이 아무리 뜨겁고 열심이 있다 해도 먼저는 깨끗한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히 뜨거움과 열심으로 작정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응답을 주실 수가 없지요. 공의의 법칙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릇을 준비하지 못하고 자의로 작정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 금식을 붙들어 주시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 뜨거운 마음을 받으시고 금식을 잘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실 수는 있지만, 금식을 마치고도 응답의 열매가 맺히지 않는 것이지요. 정작 권능이 나타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심을 다해 권능 받기 위해 기도했다면 그 마음을 받으시고 긍휼히 여기시므로 권능 받을 깨끗한 그릇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은혜와 능력을 더해 주십니다.
그러니 아무리 사모함이 있다 해도 먼저는 자신을 돌아보아 그릇을 준비하는 기도와 금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 후에 성령께서 주관하시는 대로 순종하여 권능 받기 위해 금식하면 그때는 반드시 응답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장기 금식의 시기에 관해 참고로, 주의 종이나 성도님들이 장기 금식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담당 주의 종과 상담하시고 교회에 알려주셔야 합니다.
장기 금식은 생명을 걸고 하는 것인데 먼저 그 목적과 기간, 시기가 하나님 앞에 합당한지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마음에 준비 없이 시작했다가 변개하면 이 또한 담이 되기에 장기 금식은 쉽게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주관을 받은 것도 아닌데 욕심으로 금식했다가 응답받지 못함은 물론 육의 몸이 상한다면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되지요.
우리는 1하늘에 살고 있으므로 그 공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무절제하게 몸을 혹사할 때는 자칫 질병에서 지킴 받지 못하는 것처럼 금식도 절제 없이 무리하게 할 때는 몸을 상하게 하므로 충분히 기도해 성령의 주관에 따라 해야 합니다. 특히 장기 금식은 금식해야겠다는 주관이 왔다 해도 먼저는 건강을 잘 관리하여 충분히 준비된 상황에서 영적으로도 기도를 잘 쌓고 들어가야 하지요. 남들이 한다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주관 가운데서 하는 것이며 성령의 주관을 받았을 때도 신중히 행하여 하나님 앞에 준비된 자세로 해야 합니다.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모든 분야에서 합당한 질서를 좇아 드려야 그만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온전한 금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024-05-23 오후 4:14:00 Posted
2024-05-31 오후 1:34:35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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