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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 설교

제목
창세기 강해(20) 영적인 존재들(9) [창 1:1]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0.01.15
1. 지난 내용 요약

태초에 근본의 하나님은 소리를 머금은 빛의 형태로 근본의 우주에 널리 퍼져 계셨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자 근본의 하나님은 인간 경작을 위해 영계의 정점에 하나의 빛으로 응집하셨지요.
동시에 근본의 우주는 영의 밀도와 빛의 세기가 각각 다른 네 개의 공간으로 나뉘었습니다. 바로, 첫째, 둘째, 셋째, 넷째 하늘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영계의 정점에 응집한 하나의 빛은 세 개의 빛으로 분리됐고, 각각 사람의 형상과 같은 영체를 입었습니다. 근본의 하나님께서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 되신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공간에 필요한 것들을 먼저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릴 수 있는 영적인 존재들을 만드셨지요. 바로, "천사"와 "그룹"을 만드셨습니다. 천사와 그룹의 수는 무수히 많으며,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과 질서가 매우 잘 잡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 중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섬기는 세 천사장에게 특별히 인성과 자유 의지를 주셨지요. 그 세 천사장 중에서 루시퍼는 음악을 담당함과 동시에 아버지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늘 아름다운 목소리와 각종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했으며, 감미로운 말로 아버지 하나님을 즐겁게 해드렸지요.
이처럼 항상 기쁨과 행복을 주는 루시퍼를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지극히 사랑하셔서 큰 권세와 영화를 누리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루시퍼는 마음이 점점 교만해졌고, 급기야 하나님을 반역하는 일을 벌였지요. 그러나 루시퍼의 반역은 실패로 끝났고 루시퍼는 무저갱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루시퍼는 무저갱에 갇히기 전, 아버지 하나님께 무례한 요청을 했습니다. 그것은 인간 경작이 시작될 때 하나님과 비길 수 있을 정도의 큰 권세를 자신에게도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지요.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공의 가운데 인간 경작을 이루시기 위해 루시퍼의 요청을 그대로 들어주십니다.

2. 악한 영의 세계

루시퍼와 악한 영들이 무저갱에서 풀려나오는 시점은 천지창조 첫째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첫째 날 "빛이 있으라" 하시자 빛이 있었고, 빛과 어둠을 나누셨지요. 나중에 창세기 1장 3~5절 강해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첫째 날,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빛으로 지구를 두르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빛이 지구를 두르고 있는 동안을 "낮"이라 하셨고, 그 빛을 잠시 거두시는 동안을 "밤"이라 하셨습니다.
바로 이 첫 번째 밤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루시퍼와 악한 영들을 무저갱에서 나오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 둘째 날, 궁창을 만드실 때 악한 영들이 거하는 처소를 둘째 하늘에 만들어 주셨지요.
루시퍼는 둘째 하늘에 자기 왕국을 세우고 악한 영의 세계를 조직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루시퍼는 오랜 세월 동안 아버지 하나님의 곁에 있으면서 어떻게 영계를 통치하시는지 보았지요. 그래서 자신의 세계를 이룰 때도 하나님의 통치 방법을 모방했습니다.
먼저, 루시퍼는 자신의 보좌를 만들고 그 주변을 용들로 하여금 에워싸게 했지요. 그다음 둘레는 용의 사자들, 곧 용의 수하인 타락한 그룹들로 하여금 감싸며 지키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보좌에 앉고 싶었던 야욕을 이렇게 자기 세계에서 나타낸 것입니다.
루시퍼는 악한 영의 세계의 조직을 세울 때도 하나님을 따라 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영으로 천사와 그룹, 두 부류를 두신 것처럼, 루시퍼도 두 부류를 통해 자기 세계를 통치합니다. 즉, 용과 용의 사자들로 이뤄진 체계와 사단과 마귀로 이뤄진 체계이지요.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타락한 천사들 중의 일부가 무저갱에서 풀려나와 활동하는 것이 마귀입니다.
루시퍼는 두 가지 조직 체계를 통해 명령을 내리고 어둠의 세계를 통치하지요. 용의 사자들과 마귀는 둘 다 각 체계에서는 서열이 낮은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루시퍼는 용의 사자들의 서열을 마귀보다 높게 해 줬습니다. 이는 루시퍼가 반란을 계획할 때 용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용들에게 약속했던 바이기 때문입니다. 즉, 루시퍼는 용들이 자신을 도와주면 용의 사자들을 마귀보다 더 높은 위치에 두겠다고 말했지요. 용들과 그의 사자들을 자기편으로 얻기 위해 루시퍼는 이렇게까지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둘째 하늘에 있는 악한 영의 세계에서는 마귀의 서열이 가장 낮습니다. 물론 귀신까지 포함시키면 귀신의 서열이 가장 낮지요. 그러나 귀신은 근본적으로 악한 영들과 다르며 둘째 하늘에 있지 않고 이 땅에 있습니다.
악한 영들의 명령 체계는 정확한 질서에 따라 운영됩니다. 루시퍼가 명령을 내리면 이 명령은 용들을 통해 용의 사자들에게 전달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루시퍼는 사단을 통해 마귀에게 명령을 내리기도 하지요. 명령 체계가 이와 같기 때문에, 용들이 마귀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사단이 용의 사자들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용들은 그의 사자들을, 사단은 마귀들을 움직입니다.
이처럼 질서정연한 악한 영의 세계에 대해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바로 누가복음 11장 17~18절에,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 너희 말이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만일 사단이 스스로 분쟁하면 저의 나라가 어떻게 서겠느냐" 하신 것입니다. "바알세불"이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귀신의 왕"이라 생각한 존재이지요.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서 귀신을 내쫓는 것을 보고 바알세불을 힘입어서 그렇게 한다 말했습니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어둠의 세력이 어둠의 세력을 내쫓았으니 자기들끼리 분쟁한 것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악한 영의 세계에도 질서가 있어서 그렇게 스스로 분쟁하지 않는다고 하셨지요. 악한 영의 세계에도 조직과 질서가 있기에 자기들끼리 다투거나 분쟁하지 않습니다.

3. 악한 영들의 역할

1) 악한 영의 세계의 머리인 루시퍼
루시퍼는 용들과 그의 사자들, 그리고 사단과 마귀를 통해 한 사람이라도 더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하지요. 또한 예전에 음악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세상의 문화, 특히 세상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조종합니다. 영향을 받는 세상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루시퍼의 의도대로 생각하고 행동하지요. 갈수록 세상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머리 스타일, 화장법이 자극적이게 되는 것도 무의식중에 루시퍼의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또한 루시퍼는 마지막 때 발달된 대중 매체를 통해서도 사람들을 죄 가운데로 이끌어 갑니다.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세속적인 문화가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사람들이 더 쉽게 죄에 물드는 것도 바로 루시퍼의 역사이지요.
루시퍼는 세상의 권세 잡은 사람들을 사주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는 정책적으로 기독교를 탄압하고 말살하려 하지요. 이런 경우는 루시퍼가 직접 그 나라의 머리 된 자를 사주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루시퍼는 갖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을 미혹하여 자신을 숭배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루시퍼에 대해, 요한계시록 19장 2절에서는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라 했습니다. 루시퍼가 원래 여성적인 천사였으므로 타락한 후에는 "큰 음녀"라고 한 것이지요. 루시퍼는 악한 영들의 최고 머리로서 악한 영들을 뒤에서 조종합니다. 직접 나서서 어떤 일을 행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뒤에서 보이지 않게 어둠의 흐름을 이끌어 가지요.

2) 용들과 그의 사자들
실질적인 권세는 용들에게 있습니다. 루시퍼는 용들을 통해 역사하며 용들은 그의 사자들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국가로 비유할 때, 루시퍼가 왕과 같다면 용은 총리 또는 군대의 총사령관과 같지요. 그런데 용이 어떤 일을 할 때 일일이 루시퍼의 지시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루시퍼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용에게 이미 심어놓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용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한다면 그것은 결국 루시퍼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루시퍼가 경배받기 원하는 것처럼 용도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용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을 주관하여 곳곳에 용의 문양을 새기거나 조각하게 함으로써 자신을 숭배하게 만들어 왔지요. 용을 신성시 하며 숭배하는 종교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용의 조종을 받은 결과입니다.
요한계시록 12장 7절에 보면, "용과 그의 사자들"이 나옵니다. 루시퍼의 반란 시, 용을 따랐던 그룹들 중 일부가 용과 함께 풀려나서 용의 사자로 활동하지요. 용의 사자들도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흉측한 짐승의 형상으로 변형됐습니다. 흔히 사람들이 "괴물"같다고 표현하는 그런 저주받은 모습이지요.
참고로, 레위기 1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동물들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 동물들이 타락한 그룹들의 형상을 닮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것들은 먹지 말라 하셨지요. 타락한 그룹을 닮은 가증한 동물에게는 대부분 독성이 있어서 사람에게 악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선해지기 보다는 악해지도록 하는 것이지요.
성도 여러분, 용의 사자들의 역사로 인해 질병이 오는 경우도 있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병든 사람의 치료를 위해 기도할 때 영안이 열려 보면, 그 사람의 몸에서 쥐 떼가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돼지 형상의 짐승이 나가는 경우도 있지요. 심한 두통을 앓는 사람은 새가 그 사람의 머리를 부리로 계속 쪼아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두통을 앓는 모든 사람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통의 여러 원인 중에는 이런 경우도 있음을 참고하시라는 것이지요.
또한 용은 그의 사자들을 통해서 악한 사람들을 사주하여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인신매매나 살인 등 사람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을 행한 흉악범들이 있지요. 세상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 합니다. 즉,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이지요.
이처럼 마음이나 행동이 몹시 흉악한 사람의 경우, 용의 사자들의 사주를 받은 것입니다.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용이나 다른 짐승의 문양을 새기는 것도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용의 사자들 중에서도 어떤 짐승의 사주를 받느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악의 모양이 다릅니다. 짐승에 따라 포악함과 간사함, 더러움과 추함, 난잡함 등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3) 사단
"사단"은 한마디로 "루시퍼의 마음"입니다. 사단은 사람의 생각을 통해 역사하며 실질적인 형태는 없습니다. 루시퍼의 어둠의 능력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악한 생각과 마음을 갖게 합니다.
욥기를 보면, 하나님이 허락하시자, 사단이 악한 사람들을 사주하여 욥의 소유물을 빼앗게 했습니다. 욥기 1장 15절에는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소와 나귀들을 빼앗았다 했지요. 욥기 1장 17절에는 갈대아 사람이 떼를 지어 갑자기 달려들어 약대들을 빼앗았다 했구요. 또한 사단은 욥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했습니다. 이처럼 사단은 사람에게 질병도 가져다주는 등 해(害)를 가할 수 있지요.
그런데, 사단이 사람들을 사주할 때에, 사주받는 사람의 속성에 따라서 갖가지 다른 영으로 역사합니다. 예를 들어 열왕기상 22장 22절에 보면, "거짓말하는 영"이 나오지요. 이때는 사단이 거짓말하는 영으로서, 거짓 예언을 서슴지 않는 거짓 선지자들을 사주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요한계시록 18장 2절에는 "더러운 영"이 나오는데, 더러운 육체의 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사단이 더러운 영으로 역사합니다. 또한 요한일서 4장 6절에 "미혹의 영"이 나오는데, 이 또한 사단의 한 형태로서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역사하지요. 물질, 명예, 이성 등을 미끼로 하여 세상에 빠지도록 미혹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단이 사람을 어떻게 사주하는지 구체적인 과정을 비유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있는 이 공간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전파가 있지요. 그 전파들은 적합한 수신 안테나를 만나면 즉시 접속됩니다. 그래서 TV로, 라디오로, 휴대폰으로 전파의 내용이 전달되지요. 사단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역사합니다. 사단은 자신의 마음과 능력을 계속해서 공중에 퍼뜨립니다. 사단이 퍼뜨려 놓은 "어둠의 전파"는 적합한 수신 안테나를 만나면 그곳에 접속이 되지요.
이때 수신 안테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 안에 있는 어둠들, 곧 비진리와 육의 속성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마음에 "미움"이 있다면 사단이 공중에 퍼뜨려 놓은 "미움"이라는 속성을 수신할 수 있습니다. 사단이 퍼뜨려 놓은 전파와 사람의 마음에 있는 안테나의 주파수가 딱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사단은 이렇게 주파수가 맞춰진 사람에게 생각을 통해서 자신이 가진 어둠의 능력을 불어넣습니다. 미움의 감정이 부글부글 더 올라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비진리의 마음이 사단을 통해 강한 힘을 얻는 것을, 사단의 역사를 받는다, 또는 사단의 음성을 듣는다고 합니다. 사단이 사람을 사주할 때에는 외부에서 역사하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 안으로 침투하기 위해서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그 통로가 바로 "생각"입니다.
사람은 보고 듣고 배운 것을 느낌과 함께 받아들여 머리와 마음에 담지요. 그것이 어떤 상황이나 조건을 만나면 다시 떠오르는데, 이것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을 입력했느냐에 따라 떠오르는 생각도 다릅니다. 진리만 입력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진리의 생각이 떠오를 것입니다. 반면, 비진리를 많이 입력한 사람은 비진리의 생각이 먼저 떠오르게 되지요. 대부분의 사람은 비진리를 더 많이 입력합니다. 죄로 관영된 세상에 태어나 진리의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에 사단이 보내는 전파를 수신하는 안테나 즉, 비진리를 갖고 있습니다. 사단은 마음에 비진리가 있는 사람들을 사주하여 육신의 생각, 악한 생각을 하게 만들지요. 그래서 진리인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이에 대해 로마서 8장 7절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했습니다.
육신의 생각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이유는 바로 사단의 사주를 받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사단이 생각을 사주할 때 그것을 물리치지 않고 계속 받아들이면 사단이 마음까지 사로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룟 유다가 그랬지요.
누가복음 22장 3절에 보면 "열둘 중에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 했습니다. 여기서, 사단이 들어갔다는 것은 생각을 통해 사단의 역사를 계속 받아들여, 점차 마음을 내주고, 마침내는 사단에게 사로잡힌 상태를 뜻합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놀라운 권능의 역사를 보았고, 선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탐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재정을 도둑질했지요. 또한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께서 왕위에 오르면 자신도 큰 권세와 영화를 얻게 되리라는 탐욕이 마음 안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이 기대에서 벗어나자 사단에게 점차 생각을 내주게 되었고, 결국은 마음까지 빼앗겨 예수님을 팔아넘길 결심을 하게 되었지요. 이처럼 사단이 직접 마음을 주관하는 경우를 사단이 들어갔다고 표현합니다.
사도행전 5장 3절을 보면, 베드로가 아나니아 부부에게 사단이 마음에 가득하다고 말합니다. 아나니아 부부는 자신들의 땅을 팔아 하나님께 드리기로 약속했는데, 정작 드릴 때는 땅값 얼마를 감추고 일부만 드렸지요. 그리고 권능의 사도 베드로가 성령의 주관을 받아 사실을 묻는데도 태연하게 거짓으로 대답했습니다. 이는 베드로를 속인 것이 아니라 성령을 속인 것과 같지요. 또 그들의 마음이 이미 탐심과 거짓으로 심하게 물들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에 베드로는 그들에게 사단이 들어갔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단이 들어갔다거나 사단이 가득하다는 말은 사단의 마음이 그 사람 안에도 있어 사단의 분신과 같이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영안이 열려서 보면 사단은 검은 안개와 같이 보입니다. 사단의 역사를 심하게 받는 사람은 주변에 검은 안개와 같은 기운이 드리워져 있지요.
사단의 역사를 받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비진리에 속한 생각을 차단해야 합니다. 나아가 비진리의 마음을 뽑아냄으로 사단의 전파를 수신하는 안테나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하지요.
사단이 특별한 형태가 없는 것과 달리 마귀는 타락한 천사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검은 형상이며, 사람과 천사처럼 머리, 몸, 손, 발이 있지요. 얼굴에도 눈, 코, 입, 귀가 있습니다. 이 마귀의 역할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은 악한 영의 세계의 존재들 중 루시퍼, 용과 그의 사자들, 사단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땅에서 경작 받는 우리들이 악한 영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했지요. 악한 영들이 사람을 어떻게 사주하는지 그 방법과 길을 훤히 꿰뚫어 알게 되면 능히 피할 수가 있지요. 더 나아가 악한 영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훼방하려 할 때는 그 어둠의 진을 파할 수도 있습니다.
악한 영들은 어둠의 세력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어둠을 물리치는 빛의 권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빛도, 촛불에서 태양빛까지 그 밝기가 매우 다양하지요.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에게서 나는 영적인 빛도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느냐에 따라서 그 밝기가 다릅니다.
새해를 맞아 더욱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셔서 더 밝은 빛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범사에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0-01-18 오후 10:40:45 Posted
2012-03-24 오전 3:29:04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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