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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제목
창세기 강해(76)  [창 3:14-1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11.10.14
창세기 강해 일흔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죄로 인해 이 땅에 저주가 임하므로 지구 생태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둘째 하늘의 에덴동산에서는 아담과 하와 그리고 모든 뱀이 저주받아 첫째 하늘에 있는 지구로 쫓겨났지요.

이와 달리 첫째 하늘의 지구는 온 땅에 저주가 임했습니다. 모든 동식물이 저주를 받았지요. 그 이유는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가 아담에게서 사단 마귀에게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4장 6절에 마귀가 예수님께 말하기를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했지요. 여기서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라는 말은 바로 아담이 사단에게 세상 권세를 넘겨줬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아담의 권세 아래 있던 이 세상도 사단, 마귀가 주관하게 되었지요. 그 결과 죄로 인한 저주가 지구의 온 땅 곧 모든 동식물에 임했습니다.

그중에서 뱀이 가장 큰 저주를 받았는데 뱀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먼저 모습이 비참하게 변했습니다. 저주받기 전의 뱀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뱀에게는 원래 다리가 있었습니다. 피부는 아주 매끄럽고 찬란하게 빛났지요. 그 빛깔은 순수하면서도 매우 화려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긴 체형에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찬란한 빛이 났으므로 보는 이가 ‘참 아름답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뱀이 저주를 받자 흉측하고 징그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또 다리가 사라지고 배로 기어 다니게 됐지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모든 뱀과 지구에 있던 모든 뱀에게 동일하게 이 저주가 임했습니다. 이는 ‘간교한 속성’이 모든 뱀의 근본에 잠재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뱀이 배로 기어 다니게 하심으로 짐승 중에 뱀이 가장 낮은 존재임을 나타내고자 하셨습니다. 원래 그렇게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있던 다리가 사라졌으니 얼마나 비참한 처지가 되었는지요.

다음으로 하나님께서는 뱀에게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하고 명하셨습니다. 혹 여러분 중에 뱀이 흙을 먹는 장면을 보신 분이 계십니까? 안 계실 것입니다. 뱀은 흙을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뱀은 살아 있는 쥐, 개구리, 새, 곤충을 먹고 삽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뱀에게 흙을 먹으라고 명하셨을까요? 이 말씀에는 영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흙’은 ‘흙으로 지음 받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뱀’은 원수 마귀 사단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뱀이 흙을 먹는다’는 말씀에는 ‘원수 마귀 사단이 죄지은 사람을 밥으로 삼아 시험, 환난을 가져다 준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사단 마귀의 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죄를 지으면 사단이 그 일에 대해 청구할 수 있습니다. 죄지은 사람에게 “죄의 값을 지불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지요.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종신토록 흙을 먹으라”고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이면서도 죄를 지었다면 얼른 회개하고 돌이켜서 예수님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아야 합니다. 죄 값을 요구하는 사단에게 주 예수님께서 이미 값을 지불하셨음을 증명하는 ‘보혈 영수증’을 보여 줘야 하지요. 그러면 사단은 더 이상 시험, 환난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단 심한 육체의 일을 행한 경우에는 연단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사망에 이르는 육체의 일에 대해서는 보응을 받을 수 있지요. 이런 연단과 보응은 하나님의 허락 가운데 임합니다. 따라서 이 연단을 통해 온전케 될 수 있습니다.

사단의 역사가 주 예수님으로 인해 제약받을 때가 올 것에 대한 예언이 바로 본문 15절에 나옵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여기서 ‘여자’는 남자의 반대인 여자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이스라엘’을 뜻하지요.

그러면 ‘여자의 후손’은 누구를 가리킬까요? 계시록 12장 5절 전반절에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했습니다.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지요. 따라서 본문에 나오는 ‘여자의 후손’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의 후손 곧 예수님께서 ‘네 머리를(곧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 하셨지요. 뱀에게 머리를 상하는 일은 치명적입니다. 예수님께서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뱀을 사주한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신다’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에 보면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했습니다. 이는 사단이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사람은 발꿈치가 상하면 걷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장차 양 발이 나무에 못 박힌 채 십자가 처형을 받게 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장차 될 일을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담으로 인해 인류에게 죄가 들어오는 순간 죄인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지요. 바로 “때가 이르면 죄인을 구원할 구세주를 이스라엘에서 나게 하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

사단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순순히 자신들의 권세를 빼앗기려 하지 않았지요. 구세주로 태어난 이만 없앤다면 자신들이 세세토록 이 세상의 권세를 잡고 죄인의 왕 노릇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언제쯤 그 여자의 후손이 태어날까?’ 호시탐탐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기만 하면 악한 사람들을 사주하여 핍박하게 하고 죽음으로 몰아가게 했지요.

마침내 2천여 년 전,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이에 원수 마귀 사단은 당시 그 땅을 다스리던 헤롯 왕을 사주하여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이후에도 원수 마귀 사단은 여러 차례 악한 자들을 사주하여 예수님을 해하려 했지요.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지키셨기에 그 누구도 예수님을 상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때가 이르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예수님은 악한 자들에게 잡히셨고 십자가에 달려 보혈을 흘리고 죽으셨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은 이렇게 하면 자신들이 승리할 줄 알았습니다.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을 자신들이 먼저 붙잡아서 없앴으니 세상 권세를 계속 누리게 될 줄 알았지요. 그러나 이것은 큰 착각이요, 오산이었습니다. 무죄한 예수님을 해한 자체가 자신들의 머리를 상하게 한 셈이 되었지요.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판 격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로마서 6장 23절 전반절에 중요한 영계의 법칙이 나옵니다. 바로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법이지요. 이는 역으로 ‘사망’이라는 형벌이 ‘죄인’에게만 해당됨을 말해 줍니다. 쉽게 말해서 죄 없는 사람은 죽일 수 없다는 뜻이지요. 예수님은 원죄도, 자범죄도 없으셨습니다. 죽임을 당하실 이유가 전혀 없었지요. 그런데 원수 마귀 사단은 구세주를 먼저 제거하기에만 급급하여 영계의 법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법을 어긴 대가로 원수 마귀 사단은 자신의 권세를 내놓게 되었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음으로 주님과 하나 된 사람은 사망의 올무를 풀어 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해 받으심으로 ‘발꿈치’를 상하셨지만 죄가 없으셨기에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습니다.

주님과 믿음으로 하나 된 영혼들도 주님처럼 영생을 얻어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됩니다. 우리 주님은 사단의 권세를 깨뜨리고 무수한 죄인들을 구원해 내신 반면, 원수 마귀 사단은 자기 꾀에 빠져 많은 것을 잃게 되었지요. 이로써 본문에 기록된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는 말씀이 성취되었습니다. (끝)

2011-10-17 오후 8:15:44 Posted
2011-10-18 오후 2:23:51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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