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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강해

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37) 둘째 인, 붉은 말, 검은 말, 청황색 말, 바코드 [계 6:3-8]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2.06.10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흰 말은 이스라엘 민족을 의미합니다. 또한 흰 말을 탄 자란 이스라엘 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며 이끌어 가는 세력이라 했지요.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그들은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하나님의 섭리 안에 들어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곳곳에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섭리에 대해 기록해 놓도록 역사하셨지요. 그리고 그 말씀하신바 그대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1900여 년 전 이 땅에서 그 이름조차 남지 않고 사라져 버렸던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마지막 때가 되면 그 민족이 옛 땅에 다시 모여서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는 세상사람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겠지요. 그러나 성경에는 이미 오래 전에 이러한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 예언해 놓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신 4:30에 보면 “이 모든 일이 네게 임하여 환난을 당하다가 끝 날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 말씀을 청종하리니” 했습니다. 또한 겔 36:8-10에 보면 “그러나 너희 이스라엘 산들아 너희는 가지를 내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과실을 맺으리니 그들의 올 때가 가까이 이르렀음이니라 내가 돌이켜 너희와 함께 하리니 사람이 너희를 갈고 심을 것이며 내가 또 사람을 너희 위에 많게 하리니 이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로 성읍들에 거하게 하며 빈 땅에 건축하게 하리라” 하셨지요. 이스라엘 민족이 황폐해진 예전의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돌아와 거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겔 36:19-20에도 “그들을 그 행위대로 심판하여 각국에 흩으며 열방에 헤쳤더니 그들의 이른바 그 열국에서 내 거룩한 이름이 그들로 인하여 더러워졌나니 곧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라도 여호와의 땅에서 떠난 자라 하였음이니라”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가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지요.

이어지는 24절에 보면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서 취하여 내고 열국 중에서 모아 데리고 고토에 들어갈 것”을 말씀했고 28절에는 “내가 너희 열조에게 준 땅에 너희가 거하여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셨던 땅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말씀하고 계시지요.

이밖에도 겔 36:34-36에 “전에는 지나가는 자의 눈에 황무하게 보이던 그 황무한 땅이 장차 기경이 될지라 사람이 이르기를 이 땅이 황무하더니 이제는 에덴동산 같이 되었고 황량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성읍들에 성벽과 거민이 있다 하리니 너희 사면에 남은 이방 사람이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무한 자리에 심은 줄 알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이스라엘 민족이 자신들의 조상이 살던 옛 땅으로 돌아왔을 때 그곳은 황폐하고 마른 땅이었지요. 이스라엘 민족이 열국으로 흩어져 사는 동안 이스라엘 땅은 비가 잘 내리지 않는데다가 더욱이 버려져 있었기 때문에 황무지와 사막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나마 산악 지대에 남아있던 나무와 풀들도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마구 베어내고 다시 심지는 않았기 때문에 흙들은 비와 바람에 씻겨 내려가고 바위와 자갈들만 앙상하게 남은 땅이 되었지요.

중부 해안지대는 모래 언덕으로 이루어진 사막지대가 되어 버렸고, 남쪽 역시 네게브 사막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일 년에 비가 겨우 여러 차례 올 정도에 40도가 넘는 더위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리 깊게 땅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 땅이 된 것이지요.

이러했던 곳들이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 지금은 푸른 나무와 풀도 있고, 각종 열매를 얻을 수 있는 땅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갈릴리 호수로부터 펌프로 끌어올린 물을 송수관을 통해 이스라엘 땅 각지로 보내서 스프링클러로 뿌려 주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해서 황폐하던 땅이 오렌지 밭이 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름진 땅이 되었으며, 아름다운 나무들이 자라는 땅이 되었습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는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이처럼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해서 사람 편에서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무조건 이루어진다는 말은 아니지요.

이어지는 겔 36:37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비록 1,900여 년 가까이 세계 각국에 흩어져서 살아야 했지만 그들은 어느 곳에 있든지 때가 되면 반드시 자신들의 옛 땅으로 돌아가게 될 것을 믿었고 기도했으며 또한 힘을 모아 노력했지요.

물론 그 일이 사람이 노력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그렇게 믿고 기도하며 노력했기에 때가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심으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될 수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나라를 다시 세웠을 때 주변의 아랍 국가들에서 이를 무너뜨리고자 여러 차례 전쟁을 걸어왔지만 그때마다 이스라엘이 승리를 했지요. 지금도 늘 크고 작은 분쟁이 일어나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이 힘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7년 환난 때가 되면 결국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세계 대전을 촉발시키는 전쟁이 일어나지요. 그런데 7년 환난 때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의 전쟁 이외에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 모든 것이 함께 상호작용하면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것이고요.

본문 말씀을 통해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 6:3-4에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더니 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주님께서 둘째 인을 떼시자 이번에는 붉은 말이 나왔지요. 붉다는 것은 피 흘림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붉은 말이 나왔다는 것은 피를 많이 흘리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붉은 말을 탄 자가 허락을 받아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한다” 말씀한 대로 붉은 말과 그것을 탄 자에 의해 피 흘림의 전쟁이 일어나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붉은 말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요?
붉은 말은 바로 러시아를 의미합니다. 1991년 15개 국가 연합체로 구성되었던 소비에트 연방 즉 소련이 붕괴되지요. 그렇지만 그중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가장 큰 힘과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것 같았지만 제가 이미 전부터 예언한 대로 러시아는 다시 그 힘이 커지고 있지요.

그러면서 주변 나라들에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공산주의라는 이념에 의해 유지되어 왔던 소련이 붕괴되자 그동안 소련에 속해 있던 나라들이 이제는 민족과 종교를 중심으로 독립된 나라의 주권을 행사하려 하지요. 러시아로부터도 더 이상 간섭 받기를 거부합니다.

사실 소비에트연방 시절부터도 소련은 민족 문제로 인해 늘 고심했지요. 다민족 국가였던 소련은 그들 안에서 민족의 독립과 자치를 요구하는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민족 간에도 많은 분쟁이 있었고요.

소련이 붕괴되기 전인 1987년 1월부터 1988년 중반까지만 해도 300여 건에 이르는 민족주의 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수십 만 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에서 많은 사상자를 내는 지역 간 유혈 분쟁도 곳곳에서 일어났지요.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1988년도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인과의 민족 분쟁은 소련의 정규군이 투입되어 진압하였습니다.

이렇게 소련은 붕괴 이전부터도 민족 문제로 인해 곳곳에서 분쟁과 다툼이 끊이지 않았지요. 그런데 소련 붕괴 이후 이제 러시아가 점점 힘이 강해지면서 주변의 나라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다 보니 이 역시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었습니다. 7년 환난 때에 바로 이러한 불씨들이 불거져 나오면서 결국 민족 간의 전쟁으로 터져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서로가 죽이고 죽으면서 많은 피 흘림이 있게 되고 화평이 제하여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더욱이 큰 칼을 받았다고 말씀한 대로 이 전쟁은 쉽게 제압되거나 진정되는 것이 아니라 큰 전쟁으로 번져나가게 되는 것이고요.

이런 모든 일들도 “허락을 받아”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인데 그렇다 하여 이 말을 하나님께서 전쟁도 일어나게 하시고 사람들이 죽게도 만드신다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되 결국은 모든 일이 공의에 따라 돌아가지요.

악이 관영하여 한계선을 넘으면 그것이 전쟁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며 사람들이 자기 악들로 인해 서로 죽이고 죽으며 스스로 멸망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공의를 무시하시고 원하는 곳에 전쟁을 일으키시거나 사람들을 멸해 버리시는 것이 결코 아니지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해 들어갈 때를 보아도 하나님께서는 무조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장차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종살이 하다가 마침내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을 말씀하시면서 창 15:16에 “네 자손은 사 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하시지요.

이는 다시 말해 이미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있던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관영할 때까지 기다려야 그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공의 가운데 정해 놓은 한계선을 넘어야만 이 공의에 따라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그들을 멸하고 가나안 땅을 취해 들어가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수 있다는 말이지요.

만약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관영치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쫓아내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다면 그것은 공의의 법칙을 어기는 것이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세계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지만 반드시 공의의 법칙에 따라 정확하게 운행되도록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7년 환난 때 일어나는 모든 일들도 하나님의 주권 하에서 허락되어야 만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만 그것은 결국 사람들의 악이 쌓이고 쌓여 공의의 선을 넘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심은 대로 거두는 영계의 법칙에 따라 사람들이 악으로 심어 놓은 것들이 7년 환난 때가 되면 곳곳에서 터져 나오게 되고, 이 땅의 자연 환경 역시 한계선을 넘으므로 전쟁과 자연으로부터의 재앙 등 엄청난 환난들이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계 6:5-6에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내가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 듯 하는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더라”

셋째 인을 떼시자 이번에는 검은 말이 나오고 그것을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다 했지요. 여기서 검은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검은 색은 죄를 뜻하는 것으로서 검은 말은 죄를 주관하는 사단에 의해 일어나게 될 일들을 의미하지요.

그리고 이 검은 말에 탄 자란 죄악에 대해 정확하게 재서 측정하는 자로서 원수 마귀 사단이라 말할 수도 있고 원수 마귀 사단의 주관을 받아 도구로 쓰이는 사람이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 검은 말을 탄 자가 손에 저울을 들었다 말씀한 대로 원수 마귀 사단은 어떤 사람에게 어떠한 죄악이 있고 그 죄악이 어느 선까지 이르렀는지를 측정하지요.

그 죄악이 한계선을 넘게 되면 그에 해당하는 갖가지 시험 환난과 문제들을 가져다주므로 죄악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때로는 원수 마귀 사단이 주관하는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7년 환난 때에도 바로 이러한 원수 마귀 사단에 의해 이 땅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죄악이 낱낱이 계수되고 측정됩니다.

그때도 그 죄악의 정도에 따라 각 사람에게 임하는 환난의 정도가 다르지요. 어떤 사람은 먼저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중에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 똑같은 환난을 겪는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더한 고통 가운데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덜한 고통을 당하기도 하지요. 손에 저울을 든 자의 측정에 따라 공의에 맞게 죄악의 대가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검은 말에는 거대한 폭풍과 태풍이 오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엄청난 태풍과 폭풍우가 몰려오게 되는데 하지만 그 정도가 정해 놓은 선 이상을 넘지는 못합니다. 즉 저울의 측량에 따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정해 놓으신 한계 안에서만 태풍과 폭풍우가 일어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자연 재해는 계속해서 더 심하게 일어나겠지만 7년 환난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거대한 태풍이나 폭풍으로 인한 재앙 등이 일어납니다. 물론 자연 재해들은 지금도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지만 7년 환난 때가 되면 이런 자연 재해로 인한 재앙이 마침내 최고조에 이르게 되지요.

또한 사단의 주관에 따라 사람들은 각기 자기 악들로 인해 다툼과 분쟁과 전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로 인해 결국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함과 같이 식량 부족 현상으로 인한 극심한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지요.

그것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려면 각각의 단위를 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해야 합니다.
먼저 데나리온은 로마 시대의 화폐 단위로서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가치를 가집니다. 따라서 데나리온을 오늘날의 화폐로 환산하면 대략 7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로 생각하면 되지요.

다음으로 밀 한 되의 가격을 알아야 하는데 국제 거래 가격 기준(2007년 9월)으로 밀 한 되의 가격은 넉넉히 잡아서 약 400원 정도가 됩니다. [2007년 9월 현재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가격은 1부셸(35.2리터)에 8달러입니다. 그리고 밀 1되는 약 1.8리터이므로 따라서 밀 한 되의 가격은 1달러를 930원으로 계산했을 때 약 380원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종류에 따라 훨씬 비싼 것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통 밀의 가격이 그렇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본문에는 밀 한 되가 한 데나리온이라고 하니 지금과 비교하면 무려 175배나 되는 가격입니다. 물론 그렇다 하여 그때 가서 꼭 밀 가격이 한 되에 7만 원이나 된다고 못 박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할 수도 있고, 덜 할 수도 있지요. 또한 보리를 기준으로 지금과 비교하면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 말씀의 의미는 7년 환난 때가 되면 이처럼 곡물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는 뜻이지요. 그만큼 곡물 등의 값이 비싸지게 되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며, 설령 돈이 있어도 물건을 구할 수 없는 비참한 사태들이 벌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때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신 말씀에도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로 감람유와 포도주란, 감람유와 포도주가 나는 곳을 의미합니다.
즉 이스라엘과 그 주변의 중동 지역 그리고 유럽의 일부 지역이 포함되지요. 따라서 감람유와 포도주를 해치 말라는 것은 커다란 폭풍우와 태풍이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이 지역들은 지킴 받을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지킴을 받으므로 인해 그 지역에 유익이 되어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어떤 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들이 지킴 받게 하신 것은 어떤 축복의 의미로서 지키신 것이 아니라 때가 되기까지 그들이 힘을 더해갈 수 있는 하나의 흐름으로 허락하신 것뿐이지요.

다음으로 감람유와 포도주에는 또 다른 영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감람유는 이스라엘 민족이요 포도주는 이전에 주님을 믿는다 하였으나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므로 7년 환난 때 이 땅에 떨어진 사람들을 뜻하지요.

롬 11장에 보면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백성을 “참 감람나무”에 비유하고 있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 참 감람나무, 곧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뒤늦게나마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감람유”라 표현하고 있지요. 곧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휴거와 그 이후의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예수님께서 진정 자신들의 메시아였음을 깨닫고 회개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요 15:5에 보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하여 주님을 믿고 주님 안에 있는 사람들을 포도나무의 가지라 설명합니다. 나무에 잘 붙어 있는 가지는 실한 열매를 맺게 되지만, 여기서 “포도주”라 하는 것은, 실한 열매가 아닌 흘러내리는 즙을 의미하지요. 포도 열매를 따고 나서 흘러내리는 포도의 즙처럼 땅에 떨어져 버린 영혼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약 2:26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했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주를 믿는다 하면서도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 믿음이 죽은 믿음이요, 참된 믿음으로 인정받을 수가 없으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 들림 받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땅에 떨어져 버린 영혼들이 자신이 휴거되지 못한 것을 볼 때 얼마나 놀라겠습니까? 이런 사람들 중에서 이전에 들었던 말씀대로 어찌하든 순교를 통해서라도 구원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는다 하면서도 휴거되지 못한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도 이삭줍기를 통해 구원에 이를 사람들이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셋째 인을 뗄 때까지 이들을 지키셨다가 장차 때가 되면 순교를 통해 구원에 이를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때가 이르기까지는 아직 감람유와 포도주 곧 이스라엘 민족과 주를 믿는다 하면서도 이 땅에 떨어진 사람들을 해치 말라고 하시는 것이지요. 물론 그들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재앙에서 지킴 받고 구원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장차 큰 흐름 가운데 극심한 핍박이 있게 되고 그래서 본격적인 순교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모든 상황을 감해 주신다는 의미이지요.

계 6:7-8절에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여기서 청황색 말은 장차 유럽 연합을 통해 이뤄질 일들을 의미합니다. 이 청황색 말 탄 자의 이름이 사망이요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했으니 이는 곧 어둠의 주관자요 적그리스도를 말하지요. 앞으로 세계사의 흐름은 세 개의 큰 세력이 힘을 다투는 삼파전의 양상을 띠게 된다 했습니다.

요한이 환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은 성도들이 휴거된 후에 이 땅의 나라들은 많은 분야가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주변의 수많은 성도들이 일시에 사라졌고 비록 주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휴거에 대해 들어서 알기는 하지요.

그러니 ‘그들의 말이 사실이었구나, 이제 우리는 큰일 났구나’ 하는 두려움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하고, 이와 더불어 앞서 설명한 대로 곳곳의 전쟁과 자연재해, 질병, 극심한 인플레 등으로 전 세계가 심히 불안정한 상황이 됩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삼파전의 양상 속에 각 세력들은 각자 어지러운 분위기를 진압하고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되지요. 그중에서도 특히 유럽 연합은 점점 그 세력이 강해지며 삼파전의 양상 속에서도 가장 우위에 서게 되면서 적그리스도의 조종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유럽 연합이 그리 쉽게 하나 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진전되는 것 같다가도 다시 지체되기를 반복하여 아직은 세계 흐름 가운데 주도적인 힘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나 7년 환난이 다가올수록 유럽 전체가 결속을 더하게 되며, 넷째 인을 떼실 즈음 곧 7년 환난에 접어들고 나면 “저희가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는다” 할 정도로 큰 권세를 가지게 됩니다. 혼란한 사회를 안정시킨다는 명분을 가지고 급속하게 권력을 장악하며 결국 사망 곧 수많은 사람의 생사까지도 주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1차 대전 이후 대공황 때의 독일 정세를 생각해 보면 유럽 연합이 권세를 잡게 되는 상황이 좀 더 쉽게 이해가 됩니다. 독일에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실업자가 넘쳐나며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이때 급속하게 힘을 얻은 것이 바로 독재 정권인 나치 세력이었습니다.

나치당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호응받기 어려운 비논리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었고 처음에는 지지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의 사회, 경제 모든 분야가 혼란스럽고 암울한 상황이 계속 되자 이에 지친 사람들의 심리는 극단적인 방법으로라도 위기를 극복하기 원했고 결국 나치 세력이 권력을 잡아 2차 세계 대전까지 일으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이탈리아의 상황도 그렇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경제적인 불안정과 함께 계속되는 파업과 시위로 사람들이 무질서에 지쳐 있었지요. 그러던 중 무솔리니가 정권을 잡고 이탈리아를 독재 국가로 만들어갔는데 독재자 무솔리니의 정책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을 주는 것같이 보이자 정치적인 자유를 억압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도는 65%나 되었습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안정을 원하게 되며 강력한 지도력을 바라는 경향이 나타나지요. 7년 환난 당시의 혼란 속에서도 사람들의 이와 같은 심리적인 상태로 인해 유럽 연합이 더 쉽게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하나 되어 마음을 같이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때의 유럽 연합은 몇몇 강한 나라가 주도가 되는데 유럽 안에서도 하나 되길 원치 않는 나라들이 있지요. 아무리 같은 유럽 안에 있다 해도 서로 문화적인 차이도 있고, 각자의 유익에 맞지 않는 분야가 있기에 당연히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유럽이 하나 되어야 전 세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대의명분이 강력하게 대두되므로 어느 한 국가가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지요. 그래서 결국 전체가 다 연합한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서도 힘이 없는 나라들은 연합이라기보다는 종속되어지는 형태가 됩니다. 이렇게 억지로 굴복시킨 것이기에 나중에 가면 그 안에서도 균열이 생기게 되지요.

이러한 유럽 연합의 균열 조짐은 7년 환난의 끝에 가서 드러나게 될 일이고 초기에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부를 바탕으로 하나 되어 유럽 연합이 큰 세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군사력도 지금에 비해 갈수록 커지게 되고요. 또한 유럽 국가들끼리만 뭉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세계 각 지역을 자신들의 체제 안으로 복속시켜 나가게 됩니다.

그들이 표면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이뤄가는 체제를 따라오면 혼란스러운 모든 것이 안정되고 많은 유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런 감언이설에 순순히 따르지 않을 때는 그 따르지 않는 나라와 민족을 어렵게 하며 피폐하게 만들어 갑니다. 결국 먹을 식량이나 작은 생필품의 매매 조차도 철저한 감시와 통제 속에 두게 되지요.

이들이 땅 사분의 일이나 되는 권세를 가지고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하는 말씀은 그들이 이때 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먼저 ‘검’이란 군사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유럽 연합은 자신들의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갈수록 더 군사력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여 큰 힘을 기르게 되는 것입니다.

또 ‘흉년’이란 그들이 축적한 ‘부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지요. 인플레이션이 극심하여 어려운 시기에도 오히려 그 기회를 타고 순식간에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것처럼 7년 환난 때 비록 곳곳에 기근으로 힘이 들고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린다 해도 유럽 연합은 오히려 기회를 타서 착취를 하고 거대한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군사력과 부를 바탕으로 세계에 큰 지배력을 행사하게 되지요.

예를 들어 지금도 어떤 강대국이 자기보다 힘이 약한 나라를 경제적으로 봉쇄하고 압박하게 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압박이나 봉쇄를 한다 해도 한 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굶어 죽을 정도의 극한 상황까지 가는 것은 아니지요.

그런데 7년 환난의 인플레와 어려움 속에서 심히 부를 축적한 유럽 연합이 어떤 하나의 나라를 집중적으로 압박한다면 이때는 그 나라 국민의 대부분을 흉년과 같이 굶어 죽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 죽인다”는 것은 그들의 체제 안에 복속되지 않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제재와 사망에 이르기까지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땅의 짐승이라는 것은 컴퓨터를 말합니다.

유럽 연합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체제를 구축해 가게 되는데 컴퓨터에 모든 사람들의 정보를 입력하여 이를 가지고 일일이 감시, 통제하는 것이지요. 모든 사람을 이 통제 하에 들어오게 하기 위해 오른손이나 이마에 짐승의 표 곧 바코드를 받게 하는데 처음부터 강제성을 크게 띄지는 않습니다.

7년 환난의 중반까지는 이 체제를 확립해 나가는 시기이므로 적극 권장하는 정도에 그치게 되지요. 그러나 모든 체제가 안정적으로 갖춰지고 7년 환난의 중반이 넘어서면서 부터는 모든 사람들에게 표를 받도록 강요하며 거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게 되지요.

표를 받지 않는 사람은 반사회적이며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 안정을 반대하는 불순분자로 낙인이 찍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가 되면 표를 받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순교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고요.
그러한 순교의 일들에 대해서는 다섯째 인을 통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모든 일들은 너무나 확실하게 반드시 되어질 일입니다. 기름 준비를 잘한 성도들은 휴거되어 공중 혼인잔치에 들어가게 되므로 이런 땅의 일들과는 상관이 없지만 주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신앙생활을 바르게 하지 못하므로 휴거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하나 겪어야 하는 일들이지요.

스스로는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 해도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불법을 행하다가 땅에 떨어지게 되면 그때는 아무리 후회하여 이를 갈고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제 참혹한 고난을 통해 순교할 때라야 간신히 지옥의 형벌을 면할 수 있는 실낱같은 가능성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만 해도 두려운 일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한 분도 이런 지경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주님이 오시기 전, 아직 기회가 있을 때에 항상 깨어 기도하며 말씀대로 바르게 신앙생활을 하시므로 신부 단장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공중에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신랑 되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모두가 들림 받아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6-15 오후 12:24:49 Posted
2023-09-15 오후 11:12:52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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