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응답서비스

요한계시록 강해

제목
요한계시록 강해 (44) 후 3년 반 동안에 있을 재앙 [계 10:1-11]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2.07.29
요한계시록 10장이 시기적으로는 7년 환난의 전 3년 반이 끝나고, 후 3년 반으로 접어드는 때입니다. 7년 환난 전체를 볼 때는 ‘막간’이라 할 수 있으며, 3차 세계대전은 중반을 넘어서는 때이고요. 적그리스도에 의한 본격적인 환난이 시작되는 후 3년 반을 향해 치달아가고 있습니다.

계 10:1에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다”

힘센 다른 천사라 했는데, 이는 그만큼 높은 위치의 천사라는 뜻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천사는 하나님의 보좌 옆에 있는 천사들 중에 하나입니다. 천사들 사이에도 정확한 서열이 있지요. 아무나 하나님의 보좌 옆에 가까이 갈 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천사는 하나님 앞에서 직접 명을 받들어 행하는 천사이지요. 7년 환난 동안에도 점점 더 악으로 관영해 가는 이 땅을 심판할 권세를 받은 천사입니다.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온다 했지요.

주님께서도 장차 공중에 강림하실 때, 영광의 구름을 타고 내려오십니다. 장차 천국에 가서 구름 자가용을 탈 수 있는 자격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요. 구름은 영광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명을 받아 수행할 만큼 인정받는 높은 위치의 천사임을 말해 주지요.

그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있다 했습니다. 무지개는 약속의 증표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정확하게 심판이 이루어질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무지개는 하나님의 보좌를 두르고 있지요. 이러한 무지개를 그 머리 위에 두었으니, 이 천사가 얼마나 큰 권세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 줍니다. 그 위엄과 능력이 대단하지요.

얼굴은 해 같다 했습니다. 이 역시 지극한 위엄을 나타내지요. 또한 정오의 해와 같이 공의 가운데 정확하게 모든 것을 두루 살핀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으로 발은 불기둥 같다 했습니다. 이는 불로 심판할 권세가 있음을 나타내지요. 결국, 구름, 무지개, 해, 불기둥 이와 같은 표현들은 이 천사의 능력과 권세를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해 놓으신 심판의 권세를 대신 받아가지고 왔다는 말입니다. 7년 환난의 모든 것은 이처럼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천사들에 의해 정확하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계 10:2-3에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여기서 굳이 작은 책이라 한 것은 전체적인 내용이 담긴 책이 아니라, 일부의 내용이 담긴 책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보고 있는 그때로부터 시작해서 7년 환난이 끝날 때까지의 내용이 담긴 책이지요. 곧, 후 3년 반에 있을 내용들만이 담긴 책입니다.

오른발은 바다를, 왼발은 땅을 밟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천사에게 주신 권세 안에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모든 공간의 주인이시며,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즉, 어떤 것도 이 심판을 피해 갈 수 없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권한 안에서 역사되어 간다는 말이지요. 이 천사는 사자의 부르짖는 것과 같은 큰 위엄과 권세로써 심판의 재앙을 선포합니다. 또한 특별히 사자의 부르짖음에 비유한 것은 네 생물 중에 사자에게는 재앙을 부리는 권세가 있기 때문이지요.

다음으로 천사가 외칠 때 일곱 우레가 소리를 발한다 했는데, 우레는 사람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줍니다. 이는, 이제부터 있을 재앙으로 인해 사람들이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을 의미하지요. 이 우레 소리와 함께 작은 책에 기록된 내용들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입니다.

계 10:4에 “일곱 우레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사도 요한은 일곱 우레에 담긴 재앙의 내용을 기록하려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록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계 22:10에 보면 오히려, “또 내게 말하되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하셨지요.

그렇다면 왜 지금 일곱 우레가 발한 것은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뜻은, 당연히 요한계시록의 말씀이 밝히 풀어져 선포되는 것입니다. 계 22:19에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이렇게까지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이라도 더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하다가 들림 받기를 원하시지요. 그런데 요한계시록은 세상 끝 날에 있을 일을 기록해 놓은 책입니다. 따라서 그 내용이 풀어지는 시점이 매우 중요하지요. 주님의 재림이 가까워졌을 때 풀어져야 그 내용을 정확히 풀 수도 있고, 가장 큰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2천여 년 전에 계시록을 기록하면서 세상 끝 날에 있을 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할 수 없는 내용들도 있지요. 모든 내용을 다 알려 줄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도가 만세 전에 감추어진 비밀이었던 것과 같이, 때로는 때가 이르기까지 감추어 놓아야 하는 내용도 있는 것입니다.

계시록의 7년 환난에 대한 내용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실체를 알려 주셔야 할 것과 그러지 말아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때가 되어 그 실체가 드러나기까지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는 것이 있지요. 여러 가지 위험과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시록의 내용을 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영혼이라도 더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이지요. 그러나 만약 제가 100년 전의 사람이어서 계시록의 내용을 풀었다면, 이처럼 설명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실체를 거론하며 설명한다 해도 믿을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고, 자칫 ‘이단이니, 잘못되었느니’ 이런 소리만 들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실체를 거론하며 설명할 때 더 믿을 수가 있지요.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천 년 전에 기록된 계시록의 말씀이 이처럼 정확하게 지금 현재 일어날 일들에 대해 예언해 놓았다는 사실을 증명하지요.

사도 요한이 우레 소리가 발할 때 들었던 내용을 굳이 기록하지 않도록 하신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알려 줘서 유익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그렇게 할 필요가 없지요. 어차피 때가 되면 그 실체들이 드러나고 모든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해도, 깨어 있는 사람들,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들은 이미 마음으로부터 느끼며 깨닫고 있습니다. 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눈이 가려지고 귀가 가려진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의 말씀으로 받으려 하지 않지요. 그래서 결국은 성경 말씀대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일곱 우레에 담긴 내용이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기록하지 않게 하신 것이고요.

그때 가면 모든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의 상황들을 보면서 ‘이것이 일곱 우레 소리에 담긴 내용이었구나!’ 하며 밝히 알게 됩니다. 그때 가서야 사람들은 모든 것을 깨달으며 적그리스도에 대해서도 알게 되지요. 그 전까지는 아무리 알려 주고 깨우쳐 주려 해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눅 8:10에 보면, 예수님께서 가라사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말씀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밝히 알아보고 구원에 이르렀으면 좋겠지만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대해 아는 것이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알려줘서 그들만 구원받게 하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알려 주셔도 듣는 사람들 편에서 받지를 않는 것이지요. 즉,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여러분 중에는 이런 사람이 결코 한 사람도 나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금 듣는 모든 말씀을 듣고 보고 깨우쳐서 모두가 구원에 이르며 더 좋은 천국을 침노해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계 10:5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 손을 들고"

오른 손은 권세와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하늘을 향해 오른 손을 들었다는 것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뜻이지요. 지금 이 천사는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받아 이 모든 일을 주관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계 10:6-7에 "세세토록 살아 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 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이는 곧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가 되었으니 때에 맞추어 이루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천하 만물을 지으셨지요. 그리고 그 천하 만물이 운행하는 모든 이치와 질서를 정하셨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되는 것입니다.

만약 태양계 안에 있는 별들의 운행이 조금만 질서를 벗어난다 해도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지요. 또한 지구 위에서 운행되는 모든 자연의 이치와 질서도 정확해야 합니다. 더 빨라도 안 되고, 더 늦어도 안 되는 수많은 자연의 현상들이 오차 없이 돌아갑니다.

인간 경작의 모든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공의 가운데 정하신 질서에 따라 인간 경작은 마지막 날까지 진행됩니다. 7년 환난이 오는 시점도, 7년 환난 중에 각각의 재앙이 임하는 시점도 임의대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지요. 공의의 법칙에 따라 정확한 시와 때를 맞추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힘센 천사에 의해 선포되는 후 3년 반의 모든 재앙들도 정확한 시점에 맞추어 펼쳐지지요. "지체하지 아니한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후 3년 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바로 일곱째 천사가 부는 나팔소리입니다. 여섯째 천사의 나팔소리까지는 7년 환난 중에 전 3년 반의 환난이지요.

그렇다면 일곱째 천사의 나팔 소리와 함께 펼쳐지게 될 하나님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비밀”이라 말씀하신 이유는 때가 되기까지는 감추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전 2:7에 보면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취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했습니다.

인류의 구세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구원의 섭리에 대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비밀로 감추어 두셨지요. 물론 구세주 예수님에 대한 내용은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 구약 곳곳에 이미 예언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안에 담긴 구원의 섭리는 비밀로 감추어 두신 것이지요. 때가 되어 십자가 구원의 섭리가 성취될 때 그 비밀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외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성경에 기록해 놓은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까지 정확하게 성취되어 왔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7년 환난에 대한 것도 성경 곳곳에 기록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물론 비밀로 감춰놓으신 것도 있지요. 분명히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음에도 때가 되어 그 모든 일들이 현실로 드러나기까지는 사람들로 하여금 깨닫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감춰놓으신 것은 아닙니다. 암 3:7에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에 있을 주님의 재림과 7년 환난, 천년왕국 등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반드시 알려 주십니다. 합당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서 말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알려 주어도 그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는 듣는 사람 본인의 선택이라는 점이지요. 아무리 깊은 비밀을 알려 주어도 정작 듣는 사람이 믿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증거되는 이 말씀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듣는 사람들 중에도 어떤 사람은 믿고 깨어나겠지만, 어떤 사람은 믿지 않겠지요.

하지만 막상 이 말씀에 예언된 모든 일들이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지게 되면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믿을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휴거되고 난 후에 있을 이 모든 일들에 대해서까지 알려 주시는 것이지요. 물론 그때 가서도 믿지 않는 사람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결국 멸망으로 갈 수밖에 없지요.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의 비밀”은 어떤 내용일까요? 적그리스도의 멸망과 그 이후에 도래할 천년왕국에 대한 것입니다. 후 3년 반이 되면 적그리스도는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지요. 전 세계에 대한 절대적인 지배권을 가지고 이 세상을 주관해 갑니다. 믿는 사람들에 대한 핍박도 본격화 되고요.

이 육의 세상의 힘을 규합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되는 것입니다. 계속될 것만 같았던 적그리스도의 세력도 결국 종말을 맞지요. 스스로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불씨들을 가지고 있다 했습니다. 때가 되어 이러한 불씨들이 표면화되면서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무너지고 맙니다. 그리고 천년왕국이 도래하지요.

이것은 계시록 강해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이 내용들이 사실은 때가 되기까지 감추어 있어야 했던 비밀이지요. 이처럼 그 비밀의 내용을 풀어 주었으니 더 이상 비밀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통한 십자가 구원의 섭리의 비밀이 이미 2천여 년 전에 풀어졌음에도 여전히 그 비밀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적그리스도에 대한 비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적그리스도에 대해 풀어 주어도 정작 그들 자신은 깨닫지를 못하지요. 또한 적그리스도에 동조하게 될 수많은 사람들도 깨닫지를 못합니다. 만약 그들이 정말 이 비밀을 깨닫는다면 어찌 적그리스도와 함께하겠습니까? 그런데 이처럼 적그리스도에 대해 풀어 주어도 여전히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아무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전해도 전혀 듣지 않는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결국은 7년 환난 때가 되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동조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비밀에 담긴 내용을 풀어 주어도 그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계시록 강해를 들을 영적인 귀가 열려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계 10:8-9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하나님께서는 지금 사도 요한에게 7년 환난에 대해 적힌 책을 가지라 하십니다. 특별히 후 3년 반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이지요. 사도 요한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자로서 충분히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에 지금 허락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두에게 허락된 것이 아니기에 사도 요한으로 하여금 그 책을 가져다가 먹어 버리라 말씀하고 있지요.

사도 요한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셨지만 어떤 것은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이 있고, 어떤 것은 흐름만 말해 줘야 할 것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알려 줌으로 인해 오히려 시험에 들어 실족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면에 어떤 사람에게는 살짝만 알려 줘도 그 안에서 많은 것을 깨닫는 경우도 있지요.
사도 요한도 여러 계시를 받았지만 그중에는 말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도 요한은 작은 책을 먹었을 때 입에는 달지만 배에는 썼던 것일까요? 먼저 입에는 달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질 때 느끼는 기쁨과 감사와 감격을 의미합니다.

시 119:103과 같은 고백이 저절로 나왔을 것입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 또한 시 19:10과 같이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도다” 고백했지요. 더욱이 깊은 영의 말씀이 깨우쳐지고 비밀한 계시의 내용들을 듣게 될 때 며칠을 밤낮으로 들어도 전혀 피곤치 않고요.

이렇게 입에 달게 먹은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여러분의 것이 되려면 그것을 소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이 달게 느껴져도 그것을 듣고 지식으로만 쌓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영으로 양식 삼아야 합니다. 마음에 영으로 일궈야 하지요.

그렇게 하면 반드시 영으로 일궈진 것이 행함으로도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곧 영적인 믿음이며, 행함이 있는 산 믿음이지요. 이렇게 되기까지 마음에 영으로 일구려면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따르게 됩니다. 내 안에 있는 육을 벗어 내고 영으로 일구기 위해서는 연단이 따르기 때문이지요. 이 과정을 가리켜 ‘배에는 쓰다’ 한 것입니다.

‘배에 쓰다’ 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점점 더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인생들을 향하신 간절한 애통의 마음을 깨닫지요.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이 내 자신에게 다가올 때는 한없이 달지만, 이제 그 말씀을 영혼들에게 적용해 나가다 보면 한없이 쓰게 느껴질 때가 옵니다.

즉 인생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수록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한 채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들을 볼 때 애통하게 되지요. 주님을 모른 채 죽은 영혼들이 장차 지옥에서 받게 될 형벌을 생각하면 애끓는 마음이 올라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큰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영혼들이 안타까운 것이지요. 그러니 하나님의 나라와 영혼들을 위한 애통은 오히려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에는 쓰다’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사도 요한은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고 모든 것을 알게 되어 처음에는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받은 내용을 붙잡고 기도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것이 깨우쳐졌지요. 장차 이 땅에 임할 재앙과 그 재앙으로 인해 고통 받을 인생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애통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는 말씀에 담긴 의미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개인적인 신앙에도 적용이 된다 했지요. 처음 생명의 말씀을 듣고 은혜 받으면 너무나 기뻐하고 감격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영으로 일구는 연단을 받을 때는 마음이 쓰라린 과정을 겪게 되지요.

계 10:11에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사도 요한의 사명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 이후로도 보여 주시고 알려 주시는 내용을 다시 전해야 합니다. 한 영혼이라도 더 듣고 깨우쳐서 구원에 이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어떻게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끝까지 이 비밀한 말씀들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설령 이 비밀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공의 가운데 최선을 다하시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두 증인에 대해 증거하겠습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주관하심에 따라 자신이 말해야 할 것과 그러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에 따라 생각을 동원하지 않았지요. 육신의 생각이나 사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 생각 가운데 보태거나 뺄 수가 있습니다.

“계시를 받는다. 예언을 한다.” 하는 사람들 중에 이처럼 육신의 생각과 사심으로 인해 생각을 동원하는 경우들이 있지요. 설령 하나님께서 어떤 것을 알려 주셨을 때도 영으로 일구어지지 않은 가운데 마음에 절제하지 못하니 문제가 생깁니다.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주관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나 비밀한 말씀을 알려 주시지 않습니다. 육신의 생각이 없고, 사심이 없으며 그만큼 마음을 영으로 이룬 사람에게 역사하십니다. 이러한 원리는 꼭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지요. 윗사람의 말을 전할 때나 아니면 동료 간에 말을 전할 때 등 모든 경우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내 마음에 사심이 있고, 육신의 생각이 있으면 들은 말을 정확히 전할 수 없습니다. 자기 유익이나 생각에 따라 임의대로 변질시켜 버리지요. 또한 전해야 할 말과 그러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할 수도 없습니다. 전하지 말아야 할 말을 엉뚱하게 전하기도 하고 꼭 전해야 할 말을 빠뜨리기도 하지요.

또한 입에 달 때는 금방 받아먹지만 이내 쓰게 느껴지면 뱉어버리기도 합니다. 자기가 좋아서 “아멘” 해 놓고는 나중에 힘들어지면 핑계나 이유를 대지요. 배에 쓰게 느껴지는 과정을 이기지 못하여 다시 뱉어내는 사람도 있고요. 하나님의 말씀을 영으로 일구지 못한 채 여전히 지식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잘 깨달아서 신속히 육신의 생각과 사심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성령의 밝은 음성과 주관과 인도를 받으며 하나님의 뜻을 좇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믿고 비밀한 것도 알려 주실 수가 있는 것이지요.

고전 4:1에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하신 말씀대로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까지라도 맡을 수 있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2-08-05 오후 3:22:41 Posted
2023-08-25 오후 4:32:53 Updated

다음 글 요한계시록 강해 (45) 이전글
이전 글 요한계시록 강해 (43) 다음글
이전 페이지 인쇄하기 글자크게 글자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