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투기 조종사는 교관으로부터 비행훈련을 받을 때 들었던 말을 늘 명심하여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내 말을 신중하게 들어라. 너는 이 계기들을 철저히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행기가 너를 죽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너의 느낌을 믿지 말고 저 방향계를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 후 언젠가 밤에 혼자서 비행을 하고 있을 때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어느 순간 오른 쪽 날개가 너무 낮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오른쪽 날개가 올라가도록 기계를 조작하였습니다. 조종사는 계기판을 확인하다가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비행기가 거꾸로 날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곧 계기를 보고 비행기를 바로 잡았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은 온전하지 않아 실수나 착각을 하여 엉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계기판이나 바른 방향계는 늘 정확한 수치와 방향을 알려주어 안전한 귀착지로 인도합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의 항해에서도 정확하게 길을 제시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낸 편지인 성경은 정확한 인생의 항로를 알려주는 지침서입니다. 성경 안에는 사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며 하나님 자녀가 되는지, 어떻게 기도하면 응답받는지, 축복된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병은 왜 오고 어떻게 하면 치료받을 수 있는지, 영생과 천국은 어떻게 소유할 수 있는지 등 참으로 중요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성경은 과연 누가 기록한 것일까요?
베드로후서 1장 21절을 보면 성경은 ‘성령의 감동함을 입은 사람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라 했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는??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 했습니다.
또한 이사야 34장 16절을 보면??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도합 66권이며, 기록한 사람은 총 34명으로 추산됩니다. 기록한 기간은 주전 1500년부터 주후 100년까지 약 1600년간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성경이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사람의 손에 의해 기록되었는데도 말씀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통일성을 지니며 짝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성령께서 기록자들의 마음을 주관하셔서 친히 모으셨기 때문이며, 성경 저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경을 기록한 사람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기록한 대필자에 불과하며, 저자는 하나님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시골에 살고 있는 노모가 서울에 있는 작은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글을 몰라 큰아들에게 내용을 불러 주어 기록하도록 하여 편지를 보냈습니다. 서울에 있는 작은아들이 이 편지를 보면서??형님 글씨인 것을 보니 형님이 보낸 것이구나.??하는 것이 아니라,??어머니께서 편지를 보내셨구나.’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지혜가 담긴 성경을 인생의 방향계를 삼아 바르고 안전한 길로 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잠언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