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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제목
천국 (5) 하늘들 & 공중 혼인 잔치 [느 9:6, 계 19:9]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0.08.16
오늘은 우리가 사는 육의 세계에 속한 하늘과 영의 세계에 속한 하늘들에 대해, 주님과 함께할 7년 혼인잔치와 그 장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여러 개의 하늘

느헤미야 9장 6절에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말씀했습니다. 이는 하늘이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임을 말해 주지요.
미국의 맥스 테그마크 물리학 교수가 소개한 “평행 우주론”도 여러 하늘이 있음을 뒷받침합니다. “우주론적인 관측 결과 우리의 우주는 전체 우주의 일부분으로 세상에는 수많은 우주가 존재하며 이 우주들의 물리적 성격이 전혀 다를 수 있다.” 즉 우리가 사는 우주 외에도 다른 우주가 존재하는데 각각의 우주가 물리적 성격 곧 시간과 공간적인 특징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지구가 속한 첫째 하늘과 에덴동산이 있는 둘째 하늘
그러면 과연 하늘은 몇 개일까요? 크게 넷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육의 세계의 하늘이 첫째 하늘이라면, 둘째, 셋째, 넷째 하늘부터는 영의 세계에 속합니다. 둘째 하늘은 성경에서 “공중”이라고 표현한 곳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에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 했는데 여기서 “공중”이라는 곳이 바로 영의 세계에 속한 둘째 하늘입니다. 이처럼 구원받은 영혼들은 장차 둘째 하늘에 배설된 특별한 공간에서 주님과 7년 혼인잔치를 합니다.
그런데 에베소서 2장 2절에 원수 마귀 사단이 권세를 잡으며 머물고 있는 공간도 “공중”이라 하였습니다. 따라서 둘째 하늘에는 어둠의 영역도 있고 빛의 영역도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기 전까지 살았던 에덴동산은 이 둘째 하늘의 빛의 영역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범죄하여 쫓겨난 후에는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의 동편을 두루 도는 화염검과 그룹들로 지키게 하셨지요(창 3:24). 이처럼 둘째 하늘에는 어둠과 빛의 영역이 있으되 두 영역은 엄격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2) 천국이 있는 셋째 하늘과 하나님께서 태초에 홀로 계셨던 넷째 하늘
셋째 하늘은 우리가 소망하는 천국이 있는 곳입니다.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가서 천국의 낙원을 보고 왔다고 했습니다(고후 12:2~4). 요한계시록 21장에서는 사도 요한이 천국 “새 예루살렘”에 대해 자세히 기록해 놓았지요. 따라서 셋째 하늘에 있는 천국은 단지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사도 바울이 보고 온 낙원은 그 가장자리가 지금도 천국의 대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백보좌 대심판 이후에는 믿음의 1단계에 해당하는 성도들의 처소가 됩니다. 믿음의 1단계는 겨우 구원만 받을 수 있는 정도의 믿음의 분량이지요. 주를 위해 어떤 봉사나 헌신도 하지 않았으며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받은 사람이 가는 처소가 바로 낙원입니다.
낙원보다 한 차원 높은 처소는 믿음의 2단계에 이른 성도들이 가는 1천층이며, 믿음의 3단계에 이른 성도들은 2천층에 들어갑니다. 믿음의 4단계에 이른 성도들은 3천층에 들어가며, 믿음의 5단계 곧 온 영을 이룬 성도들이 가는 처소가 바로 새 예루살렘입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하늘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홀로 계셨던 공간입니다. 첫째, 둘째, 셋째 하늘의 공간에는 각각 다른 시간의 흐름이 있는 반면 넷째 하늘의 공간은 시간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어서 어떠한 시간의 제약도 따르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마음에 품으시는 대로 고체도, 액체도, 기체도 될 수 있어서 공간의 제약도 전혀 없지요. 넷째 하늘은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계실 수 있으며, 온 영의 사람이라 해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3) 영의 공간으로 통하는 문
여기서 마치 첫째 하늘 위에 둘째 하늘이, 그 위로 셋째 하늘이, 그 위로 넷째 하늘이 있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육에 속한 하늘과 영에 속한 하늘은 분리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겹쳐 있는 것 같고, 그러면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육의 세계와 영의 세계를 연결해 주는 문이 있지요. 둘째 하늘과 통하는 문들도 있고, 셋째 하늘과 통하는 문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스데반 집사는 영안이 열리자 셋째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행 7:55~56).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영의 공간으로 통하는 문이 있음을 나타내 보여 주셨습니다. 바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구름이 갑자기 생겨나고 회리바람처럼 휘감아 돌며 다시 사라지는 모습이었지요. 이 구름들은 영의 공간에 있던 것인데 영의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림으로 인해 육의 세계로 나온 것입니다.
성경에도 구름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킬 때 구름 가운데서 나타나 말씀하신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한 예로, 출애굽기 34장 5절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 하셨다 했지요.
주님께서 승천하실 때도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했습니다(행 1:9). 주님께서 공중에 강림하실 때 살아서 주를 영접하는 사람들도 주님께서 승천하실 때처럼 구름 속으로 이끌려 올라가다가 공중 곧 둘째 하늘의 혼인잔치 장소로 가게 됩니다.


2. 공중 혼인잔치

요한계시록 19장 9절에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란 장차 주님께서 공중에 강림하실 때 구원받은 영혼들이 신부의 자격으로, 7년 동안 신랑 되신 주님과 함께하는 잔치를 가리키지요. 그렇다면 구원받은 영혼들이 주님과 함께하는 7년 혼인잔치는 어떠할까요?
장차 주님께서 공중에 강림하시면 구원받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은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게 됩니다(살전 4:16~17). 먼저는 주 안에서 자는 사람 즉 이미 육은 죽어 이 땅에 묻히고 영혼은 낙원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들이 부활체를 입습니다. 그 후에 이 땅의 믿는 사람들도 홀연히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산 채로 들림 받습니다. 살아서 주를 영접하는 사람들은 마치 쇳가루가 자석에 끌려가듯이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순간에 공중으로 이끌려 올라갑니다.
그리고 7년 동안 주님의 신부 된 자격으로 혼인잔치를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자녀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세 전에 계획해 놓으셨습니다. 혼인잔치를 이룰 장소도 오래전부터 예비해 놓으셨지요.

구원받은 모든 사람이 주님과 혼인잔치를 하는 곳은 빛의 영역인 “에덴”의 한편에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아담이 살던 곳은 에덴 안에 있는 “에덴동산”이고, 에덴은 에덴동산을 포함하는 훨씬 넓은 공간입니다.
혼인잔치를 즐기는 모습을 에덴동산의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우리 역시 에덴동산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왕래할 수는 없습니다. 악한 영들도 혼인잔치를 볼 수 있고 우리도 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악한 영들은 감히 접근조차 할 수 없지만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이때 악한 영들은 우리가 혼인잔치를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괴로워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지옥으로 이끌어 가지 못하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내어준 것이 그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지요.
반대로 우리는 악한 영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땅에서 경작받는 동안 그들이 얼마나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키려 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과 주님, 성령님의 은혜에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을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이 더해지지요.
7년 혼인잔치는 단지 이 땅에서 경작받으며 수고한 것에 대해 위로받으며 즐기는 시간만이 아니라, 경작의 시간을 회고함으로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더해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장차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삶은 7년 혼인잔치와 비교해 볼 때 얼마나 더 기쁘고 행복할까 상상하며 더욱 설렘으로 기다리는 시간이지요. 천국에서 누릴 행복은 7년 혼인잔치와는 비교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7년 혼인잔치를 하는 공간은 에덴동산과 같은 영역 안에 있지만 에덴동산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아름답고 좋은 환경을 갖춘 공간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그 안에는 혼인잔치에 참여한 영혼들이 다 들어갈 만큼 아주 거대한 성이 있습니다. 바로 이 성 안에서 혼인잔치가 베풀어지지요.
혼인잔치가 시작되는 첫 날은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부르러 오시고 구원받은 모든 영혼은 홀연히 변화된 몸 곧 부활체를 입게 됩니다. 각각 자신의 변화된 몸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영으로 이루었고, 얼마나 주님 앞에 떳떳이 설 수 있는지를 확연히 느끼고 알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이 땅에서 맺은 열매가 얼마나 되는지도 알게 되지요.
이는 7년 혼인잔치 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구원받은 모든 영혼은 자신이 영으로 일군 만큼 부활체에서 나오는 빛의 밝기가 차이 나고 스스로도 마음에서 느끼기 때문에 그에 따라 각각 주님을 대하는 마음과 방식도 달라지지요. 또한 영으로 일군 정도에 따라 혼인잔치를 하는 장소나 거닐 수 있는 공간의 범위도 약간씩은 다릅니다. 아무리 좋은 나라라 할지라도 왕들이 사는 왕궁과 귀족이 사는 곳과 일반 백성이 사는 곳은 구분되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처럼 에덴의 공간이라 할지라도 주님이 계시는 곳과 그 외의 다른 공간은 엄연히 경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믿음의 선진들과 아버지 하나님께 인정받은 영혼들은 주님 가까이에서 대화하며 함께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혼들은 주님이 계신 공간 안에 자유롭게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 땅에서 청결한 마음을 이루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온전히 좇았던 영혼들, 곧 온 영을 이룬 영혼들이 담대하게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님 가까이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한일서 3장 3절에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했습니다. 이 말씀대로 자신을 온전히 성결케 함으로 7년 혼인잔치 때 주님 품에 안겨 한없는 위로와 사랑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08-19 오후 1:56:16 Posted
2020-08-23 오전 11:55:43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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