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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제목
천국 (6) 천년왕국 [계 20:6]
설교자
이재록 원로목사
등록일
2020.08.23
오늘은 공중에서의 7년 혼인잔치 모습과, 혼인잔치를 마친 성도들이 새롭게 조성된 이 땅으로 내려와 천 년 동안 어떤 생활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즐겁고 행복한 주님과의 7년 혼인잔치

7년 혼인잔치를 하는 에덴의 공간에는 구원받은 모든 성도가 들어갈 만큼 거대한 성이 있습니다. 성 안에는 온갖 아름다운 장식들로 꾸며져 있고 오색찬란한 빛이 가득한 넓은 홀이 있지요. 이 홀에 온 영을 이룬 주님의 신부들이 도착하면 신랑 되신 주님께서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목소리로 혼인잔치 시작을 선포하시며, 마침내 꿈만 같은 7년 혼인잔치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잔치를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천사들을 통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놓으십니다. 음식은 이 땅의 것이 아니라 입에 넣으면 눈 녹듯이 녹아드는 각종 과일과 에덴에 있는 음식들이지요.
성도들은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다디단 생명수를 마시며, 끊이지 않는 찬양 속에 잔치는 계속됩니다. 천사들은 아름다운 찬양에 맞춰 멋진 무용을 보여 주기도 하고 잔치 분위기를 즐겁게 해 줍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주님과 찬양하고 춤추며 하나님의 이름을 송축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주님과 한 상에 앉아 함께 음식을 먹으며 가까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눅 22:28~30). 주님을 지극히 사랑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끝까지 따랐던 믿음의 사람들만이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실 수 있지요.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은 화면을 통해 그 장면을 본다 해도 마치 자신이 주님과 함께하는 것과 같은 위로를 받고 사랑을 느낍니다.
혼인잔치 때는 이 땅에서 함께하고 싶었어도 여건상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이나 지인 중 먼저 소천한 이들과도 행복한 사랑의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선지자나 사도들의 얼굴을 한 분, 한 분 익히며 충만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그런데 주님이나 온 영을 이룬 분들을 내가 보고 싶다 하여 마음대로 초청할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절차에 따라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전체가 모인 가운데서 사도 바울이나 아브라함 같은 믿음의 선진들이 간증이나 말씀을 할 때는 가까이서 보고 듣는 영혼들도 있지만, 화면을 통해서도 이 장면들이 나갑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하셨을 때 당시 심정은 어떠했고, 어떠한 마음과 믿음으로 이삭을 바칠 수 있었는지 등의 간증을 들을 수 있지요.
혼인잔치는 7년 동안 성 안에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 밖에서도 숲과 나무와 꽃과 새들을 벗 삼으며 마음껏 자연을 즐깁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아름다운 꽃들로 예쁘게 단장된 길을 걷기도 하고 춤추며 찬양하지요. 혼인잔치를 위해 마련된 이 넓은 공간 안에는 마음껏 누리며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7년 혼인잔치가 벌어지는 동안은 그곳에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물론 에덴은 빛의 영역이기에 당연히 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 땅에서처럼 잠을 자야 하거나 쉬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즐겨도 지치거나 힘이 빠지지 않고 즐거움과 충만함이 더해질 뿐이지요. 그러니 7년이 마치 7일처럼 순간에 지나갑니다. 설령 휴거되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 가족이 있다 해도 생각조차 나지 않을 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나갑니다.
반면 지상에서는 7년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이 펼쳐지고 심히도 길게 느껴집니다. 적그리스도의 지휘하에 주를 믿는 사람들을 색출하여 주를 부인하도록 끔찍한 고문과 잔인한 일들이 공공연히 자행됩니다. 믿음을 지키려는 사람들은 견딜 수 없는 불안과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지요.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등에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이하여 혼인잔치에 들어갔지만, 등에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는 그제야 기름을 사러 갔다가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지요. 여러분은 늘 깨어 기도함으로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영적인 기름을 넉넉히 준비해 두기 바랍니다.
또한 부지런히 마음을 할례하여 혼인잔치에 들어갈 예복도 준비해 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예복을 준비하지 않으면 결코 혼인잔치에 함께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마 22:11~13). ‘예복’이란, 구원받은 성도들이 입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이지요. 요한계시록 19장 8절에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했습니다.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란 하나님의 말씀인 빛 가운데 행하는 것이지요(요일 1:6~7).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빛 가운데 행함으로 혼인잔치에 함께할 수 있는 세마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2. 새롭게 조성된 이 땅에서의 천년왕국

공중에서의 7년 혼인잔치가 마쳐지면 주님과 함께 이 땅에 와서 천 년 동안 왕 노릇을 하게 됩니다. 요한계시록 20장 6절에 보면 “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했지요.
여기서 “첫째 부활에 참예한 자들”이란 바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리키며,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다”는 것은 “둘째 사망” 곧 지옥의 형벌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과는 무관하다는 의미입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 하지요.
주님께서 지상에 재림하시면 7년 대환난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깨끗하게 정돈하십니다. 먼저는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며 산천초목을 새롭게 하시고 아름다운 환경으로 조성해 주십니다.
천년왕국이 끝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 경작을 위해 조성했던 지구와 해, 달 등 첫째 하늘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십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7년 혼인잔치가 끝나면 그동안 경작받았던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며서 우리가 천 년 동안 왕 노릇을 하면서 살아가도록 배려하신 것입니다. 경작받았던 이 땅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하신 것이지요.
천 년이라는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회복시켜 놓으신 이 땅에서 주님과 함께 왕 노릇 하면서 마음껏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갖습니다. 경작받는 동안 가 보지 못했던 세계 곳곳을 주님과 함께 다니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복과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되지요. 이때는 원수 마귀 사단이 이 땅에 없으니 마치 에덴동산에 있을 때처럼 평안한 환경 속에서 안식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지구에는 영의 사람들뿐 아니라 7년 환난 때 살아남은 육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님과 영의 사람들은 육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왕들의 성과 같이 구별된 곳에서 거합니다. 성 안에서는 영의 사람들이 살고 성 밖에서는 육의 사람들이 살아가지요.
영의 사람들은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영생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주로 아름다운 꽃향기 등을 흠향하며 살아갑니다. 육의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그들처럼 배설하지 않고 호흡과 함께 분해시킵니다. 천년왕국 동안에는 이 땅에 악이나 살생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육의 사람들도 노아의 홍수 이전과 같이 고기는 먹지 않습니다. 씨앗을 뿌려서 채소를 거두어 먹거나 하나님께서 자라고 맺히게 하신 과일들을 따 먹지요.
7년 환난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육의 사람들은 인구 생산에 주력하게 됩니다. 이때는 공기가 깨끗하고 원수 마귀가 없기 때문에 질병이나 죄악이 없습니다. 또 악을 발동시키는 원수 마귀 사단이 무저갱에 갇혀 있기 때문에 사람의 본성에 잠재되어 있는 불의와 악도 전혀 나타나지 않지요. 사망이 없으니 천 년 동안에 지구는 다시 수많은 사람들로 채워지게 됩니다.
7년 환난 때 모든 문명 시설들이 파괴되어 버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님이 새롭게 만들어 주신 이 땅에서 원시생활로 돌아가 땅을 경작하며 자녀들을 낳아 번성해 나갑니다. 오염되지 않고 평화로우며 산천초목이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환경 속에서 다시 출발하게 되지요. 이미 7년 환난 전에 고도의 문명생활을 경험했고 배운 지식과 지혜가 있지만 모든 문명이 소멸된 상태에서 1, 2백 년 사이에 오늘날과 같은 과학 문명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지혜를 모아 과학 문명이 발달해 감으로 천 년의 기한이 찰 때쯤 되면 오늘날과 비슷한 수준에 이릅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20장 7절에 “천 년이 차매 사단이 그 옥에서 놓여” 말씀한 대로 천 년의 시간이 차면 악한 영들은 다시 세상으로 나와 육의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영의 사람들은 이렇게 될 것을 알기에 천년왕국 동안에 육의 사람들에게 열심히 권면하고 당부하며 교육시키지요.
그런데 막상 악한 영들이 풀려나와 미혹을 하면 많은 육의 사람들이 미혹에 넘어가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영의 사람들이 거하는 성을 공격하려 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미혹받은 육의 사람들을 불로 소멸하시고 악한 영들도 무저갱에 영원히 가두시지요.
천 년 동안 영의 사람들이 그처럼 진리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권면했지만 순간에 미혹을 받아 하나님을 대적하는 육의 사람들을 볼 때에, 영의 사람들은 ‘오래전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왜 선악과를 따 먹었으며, 하나님께서는 왜 인간 경작을 하실 수밖에 없었는가?’를 밝히 깨닫게 됩니다. 인간 경작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렇게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작을 받으며 상대성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악을 버린 자녀들은 영원히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고 하나님과 참된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국에서 주어지는 모든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고 그 마음이 영원히 변치 않지요. 반면 경작을 받지 않아 상대성을 체험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것이 주어져도 감사할 줄 모르며 참된 행복이 뭔지도 모릅니다.
경작을 받으면 마음의 악을 발견하여 벗을 수 있고 더 좋은 천국에 갈 수도 있으니 여러분에게 주어진 경작의 시간을 감사함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또한 늘 깨어 기도함으로 기름 준비 잘하고, 부지런히 할례하여 빛 가운데 행함으로 빛나고 깨끗한 예복을 입고 7년 혼인잔치의 기쁨을 만끽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0-08-26 오전 11:35:11 Posted
2020-08-28 오후 11:01:10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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